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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골프 명목 12억원대 사기도박단 검거

[=아시아뉴스통신] 남성봉기자 송고시간 2014-08-15 00:04

부산경찰청, 국내외 일당 3명 구속·11명 입건
 14일 부산지방경찰청에 적발된 해외원정 사기도박단의 조직도.(자료제공=부산지방경찰청)

 해외 유명관광지에 블랙카지노를 운영하며 재력가들에게 골프로 접근해 교감을 쌓은 후 '해외골프관광'을 미끼로 블랙딜러를 고용해 호텔 카지노에서 '바카라' 사기도박을 벌여 금품을 편취한 해외원정 사기도박단이 무더기로 검거했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4일 A씨(61) 등 3명에 대해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여성인 E씨(58)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적발된 A씨 등 일당들은 골프를 치면서 만난 B씨 등 5명에게 친분을 쌓은 뒤 해외인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로 골프관광을 가자고 꾀어 현지 카지노에서 '바카라' 사기도박을 벌이는 방법으로 지난 2011년 1월부터 12월까지 5회에 걸쳐 12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이다.


 A씨 등은 해외 유명관광지인 태국접경지역인 포이펫과 베트남 접경지역인 바벳의 호텔 카지노에 각각 사기도박 전문가인 '블랙딜러'를 고용해 미리 조작된 카드를 이용해 '밑장빼기'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하는 일명 '블랙카지노'를 개설해 금품을 편취한 후 국내공범과 현지공범이 7대 3으로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카지노를 운영하는 해외공범들은 불상의 약물과 위장손님 등을 동원해 피해자들에게 베팅금액을 높이도록 부추긴 뒤 소지하고 있던 돈을 모두 잃게 되면 즉석에서 수억원을 빌려주며 계속 도박하도록 하고 승부조작에 의해 빌린 돈까지 모두 잃도록 했다.

 피해자들을 블랙카지노로 유인한 국내공범들은 피해자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카지노측에 볼모로 잡혀 귀국하지 못하는 것처럼 속여 신변에 위협을 느낀 피해자들이 국내의 지인들에게 연락해 돈을 빌려 카지노측에서 지정하는 은행계좌(대포통장)로 송금토록 유도하거나 국내 입국 후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아 송금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평소 외제 최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강남에서 부동산업으로 많은 돈을 번 것처럼 소문을 내는 등 재력을 과시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사돈이나 의형제를 맺자고 환심을 사서 안심시킨 다음 골프를 칠 수 있는 젊은 여성을 공범으로 모집해 수개월간 피해자들이 공범인 젊은 여성과 함께 골프를 치고 술자리를 갖도록 해 친분관계를 유지했다.


 이후 피해자가 의심하지 못하도록 관리한 뒤 공범인 젊은 여성들이 외국으로 골프관광 겸 밀월여행을 가자고 꾀어 피해자를 캄보디아 등에 미리 마련한 블랙카지노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들 중 일부는 중국에서도 유사한 방법으로 카지노 사기사건을 벌여 수사기관에 적발되기도 했다.


 또 일당들은 국경을 초월해 국내외 공범들간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사기행각을 벌여왔으며 조직적이고 치밀한 계획으로 피해자들은 공범들도 카지노측에 거액을 잃는 피해를 당한 것이라고 믿고 있었으며 수사기관에 신고하면 도박으로 처벌받는다는 말에 처벌이 두려워 수사기관에 신고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중 B씨의 경우 카지노 측에서 제공하는 술을 마시고 정신이 몽롱하고 흥분된 상태에서 자제력을 잃고 도박을 실시해 수억원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골프해외관광을 핑계로 꾀어 낮에는 골프, 야간에는 블랙카지노로 유인해 사기도박을 시키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고 있어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일어나는 유사사건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 중에 있다"며 "현재 미입국 상태인 현지가이드와 피의자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지역 해외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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