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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하위직 인사 먹튀 ‘논란’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이인영기자 송고시간 2014-10-15 08:43

‘청원군 3인방’ 활약 최악의 코드인사…59대 41, 교차배치 원칙 옛말
 15일자 청주시 전보인사 자료./아시아뉴스통신=이인영 기자
 
 충북 청주시가 15일자로 단행한 6급 이하 하위직 인사에 ‘특정인(?)’의 입김이 작용하면서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 발탁순위와 무관하게 무보직 6급 평주사들이 대거 본청에 합류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현재 시에는 일반직 전체정원 2709명 중 10.41%인 282명(행정직군 158명, 시설직군 124명)이 무보직 6급으로 총성 없는 보직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있은 고위직 인사가 공정하고 합리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이번 하위직 인사는 학연·혈연·지연에다 ‘청원군 3인방’의 활약이 돋보인 최악의 코드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통합 청주시 본청 청주·청원 공무원비율 59대 41과 과장·계장 교차배치 원칙은 무너진 지 오래다. 
 
 실례로 이번 인사를 통해 시 본청 모 과에는 과장-주무계장-서무까지 특정지역 출신으로 채워졌다.
 
 또 다른 과의 경우 부서장도 모르게 팀장이 나서 인사상담을 한 직원은 그대로 두고, 엉뚱한 직원을 유배지나 다름없는 사업소로 인사 조치해 형평성을 잃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시 인사담당부서에서 조차 14일 전보인사 발표 후 이쪽저쪽에서 항의성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시인했을 정도다.
 
 한 날 한시에 6급 평주사로 승진해 구청·사업소에 근무하다 누구는 이번 인사를 통해 본청으로 발탁되고, 아무개는 그대로 구청에서 자리를 지키는 불합리한 인사결과를 초래했다.

 2014년도 청주시 인사운영 기본계획./아시아뉴스통신=이인영 기자
 
 시 인사부서에서는 “구청·사업소에 있는 6급 평주사들이 본청에 발탁된 평주사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런 인사 처음 봤다. 위화감 조성한다. 6급 무보직이 본청에 가서 보직을 받는다고 하면 순서대로 뽑아가든지 수요조사도 하나도 안하고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인사부서에서 “일을 하라고 불러들인 것이지 특혜는 없다. 수 비율을 다음해부터 구청 사업소에도 배분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는데도 “두 번 승진하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는 승진순위로 나가고 나머지는 순위명부를 작성해서 나가야 하고 너무 우울하다. 6급 무보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안서면 혼란스러워진다. 구청·사업소에 수를 몇 개 내려줄 것인지 6급이 아닌 6.5급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따졌다.
 
 한 6급 평주사는 “신규는 구청으로 내려 보내고 경력자는 본청으로 배치하고 밑에서는 굉장히 일하기 힘들다”며 “한명이 옮기면 그 과에서도 업무분장을 다시 해야 한다. 도대체 일이 돌아가게 하질 않는다”고 한탄했다.
 
 아시아뉴스통신이 입수한 ‘2014년 청주시 인사운영 기본계획’에 따르면 6급 실무자 보직임용의 경우 다음달 30일까지는 현직급 승진일, 승진당시 승진임용후보자 명부 순, 최초임용일 등을 한시적으로 적용하게 된다.
 
 하지만 오는 12월1일부터는 근무성적을 반영한 6급 실무자 보직임용 순위명부와 세부계획을 별도 수립해 인사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통합 청주시가 지난 7월 공식출범하면서 청주·청원 공무원간 본청 비율 및 교차배치 등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9월 단행한 인사가 비교적 공정한 인사였다는 평을 들으면서 조직이 안정되는가 싶더니 이번 6급 이하 하위직 인사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며 모처럼 화합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며 “인사에 사심이 개입되면 그 조직은 퇴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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