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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평화와 사랑을 기원하는 터키 메블라나 루미 축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기자 송고시간 2015-11-24 13:02

 메블라나 루미 축제.(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터키문화관광부는 세계 평화와 사랑, 관용의 메시지를 전하는 ‘메블라나 루미 축제’가 오는 다음달 10일부터 17일까지 터키 중부 콘야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13세기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 수피즘의 한 교파인 메블레비 종파의 창시자이자 시인이었던 메블라나 젤라레딘 루미(Mevlâna Celâleddin-i Rûmi, 1207~1273)의 가르침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그는 관용과 상생이라는 두 축으로 이슬람을 재해석해 종교와 인종, 국가를 초월한 포용적인 세상을 꿈꿨다. UN에서는 그의 사상과 철학을 기리는 의미에서 그의 탄생 800주년이 되던 2007년을 루미(Rumi)의 해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는 인류에게 다음의 일곱 가지 교훈을 남기며 편협한 세상에 화해를 가르친다. ‘남에게 친절하고 도움 주기를 흐르는 물처럼 하라’, ‘연민과 사랑을 태양처럼 하라’, ‘남의 허물을 덮는 것을 밤처럼 하라’, ‘분노와 원망을 죽음처럼 하라’, ‘자신을 낮추고 겸허하기를 땅처럼 하라’, ‘너그러움과 용서를 바다처럼 하라’, ‘있는 대로 보고, 보는 대로 행하라’


 축제 기간 동안에는 지난 2005년에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메블라나 교단의 명상법인‘세마(Sema)’라는 회전명상춤을 볼 수 있다. 이슬람의 정통이라 불리는 수니파는 세속적인 타락과 유혹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춤과 음악을 금기시한 반면, 메블라나는 누구나 세마를 통해 신을 만나는 방법을 열어줬다.


 세마는 오른손을 하늘로 왼손을 땅으로 향하게 해 회전하며 추는데 오른손은 하늘을 향해 이슬람교의 신(神)인 알라를 영접하고 왼손은 땅으로 알라의 평화, 사랑, 관용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 시간 이상 지속되는 끊임없는 이 회전춤은 숭고미가 느껴진다.


 음악 또한 서양음악이 반음에 기초하는 것에 비해 수피 음악의 한 음은 9음으로 나누어져 고도화된 음악으로 우주적인 분위기와 감정을 자아낸다.


 ‘메블라나 루미 축제’는 현재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해 매년 전세계의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관광객들이 콘야에 모여 북적인다. 축제 및 티켓 관련 문의는 관련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www.konyakultur.gov.tr/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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