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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여성전용칸? “오버워치 이용자 전용칸 만들어주세요”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6-06-20 14:37

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부산시민들이 여성전용칸 시행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있다.(사진출처=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 캡쳐)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가 오는 22일 부산지하철 1호선에 여성배려칸(여성전용칸)을 시범운영키로 밝혀 '공기업의 남녀차별 조장'과 '혈세낭비' 등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홈페이지를 통한 각종 전용칸 요청 민원이 빗발쳐 몸살을 앓고 있다.

하루 한 두 건에 그치던 전체게시판을 통한 민원은 여성배려칸 시행 발표일인 16일 이후 하루에 많게는 수십건씩 여성배려칸 반대 민원이 쌓이고 있다.?

20일 현재까지 여성배려칸 시행 발표 이후 5일간 약 160여건의 반대 민원이 제기됐다.

반대 민원에는 “남성 역차별에 치가 떨린다”부터 “여성배려칸이요? 이걸 추진한 사람은 생각이 있으신건지?” 등 원색적 비난이 주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전용칸에 대한 요청도 빗발치고 있다.

안OO 씨는 “남성전용칸도 만들어주세요. 사람 붐빌때 혹시나 여성분 접촉할까봐 노심초사합니니다. 오해 받기 싫은건 남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비율분석하여 만들어주세요”라고 밝혔고, 박OO 씨는 "LGBT(레즈, 게이, 바이, 트랜) 전용칸이 시급합니다. 여성만 전용칸 만들어주고, 지금 성소수자는 무시하시는건가요?”라고 말했다.?

또, 이OO 씨는 “오버워치 이용자 전용칸도 만들어주세요. 벡스코에서 오버워치 행사도 하고 송하나 고향도 부산이고 블리자드가 안해준게 없는데!”, 박OO 씨는 “광역시 시민칸도 만들어주세요. 부산광역시 다음가는 규모인 인천광역시 시민입니다. 부산지하철보면 다른 부산 주변의 소규모 도시 사람들도 많이 타던데 가끔 부산가게 되면 저런 작은 도시 시민들과 같이 지하철타게 될까봐 수준안맞아서 못타겠어요. 특별시 광역시 시민들만 탈 수 있는 광역시민 전용칸도 만들어주세요”라며 부산교통공사의 여성전용칸 시행을 비꼬으기도 했다.

부산교통공사는 “개별적인 답변은 생략한다”며 이같은 부산시민들의 요청과 반대의견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부산시민들이 여성전용칸 시행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있다.(사진출처=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 캡쳐)

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부산시민들이 여성전용칸 시행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있다.(사진출처=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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