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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칼럼 - 원희룡•김한욱 ‘중앙정부 러브콜 전쟁’] 국토부•기재부 놓고 벌이는 ‘두 남자 이야기’,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6-07-07 11:07

제주도, 'JDC 소속기관 이전 싸움' 이제부터 시작이다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관한 절충력이 절실히 필요한 예래휴양형주거단지.?/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 양보할 수 없는 정치적 히든카드를 놓기 싫은 두 남자에 관한 러브스토리”

지난 4일 시내 모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한욱 JDC 이사장은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JTO로서는 시내면세점 운영이 버겁다”는 카드를 던졌다.

하지만 정작 필자의 눈에 들어온 건 “정부와 제주도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 즉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JDC는 필요하다”는 표현이었다.

이는 지난 6월 28일 시민사회 간담회에서 선제 포격을 날린 원희룡 도지사에 대한 답례이자 무모함이다.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공기관의 수장이 시도하기에는 버거운 카드로 보였다.

양쪽의 어설픈 속내에 도민들은 기가 차는 표정이다.

원지사는 이날 제주관광공사 지정 면세점의 컨벤션센터 밖 이전 추진에 JDC가 반대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JDC처럼 오직 돈쓰는 것만 고민하는 공기업은 대한민국에 없다”라는 표현도 했다. 모두가 본질을 벗어난 어색하고 불편한 예들이다. JDC의 반박 자료만 보아도 금방 알 수 있다.

생각보다 가까운 지점을 놓고 원거리 타격을 해대는 두 남자의 스탠스가 몹시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게 도민들의 이야기이다.

사실 지정 면세점의 탄생배경을 조금만 이해하면 이익 100%를 제주도민을 위해 쓰지 않는다는 원지사의 공격은 공허해 보인다. 언제 그런 적이 있으며 JDC의 탄생 배경, 최근 JDC의 사회 공헌 자료만 살펴봐도 금방 알 수 있지 않은가.

때문에 JDC의 관리권한을 국토부에서 제주도로 이전하겠다는 원도지사의 발언은 일종의 정치적 전술이다. 국토부의 러브콜을 제주도가 혹은 원지사가 독점하고 싶다는 다른 표현 아닐까.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원도지사에게 엉뚱한 포격을 가한 김한욱 JDC 이사장도 같은 생각이었을까.

청정 제주 보존이라는 원도정의 정책과 엇갈린다는 원도지사의 지적과 지난 5일 ‘면세점 이익의 도민 환원’이라는 제주관광공사의 반격은 JDC의 원초적 딜레마이다. 지난 수년간 매출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의 다급함을 이해하면 JDC와의 면세점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하지만 도민들의 시선이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에 가 있다는 점은 놓치지 말자.

필자의 눈에는 20대 국회에 등원한 지역 국회의원들과 대선 등 정치적 의사결정이 제법 커 보인다. 이를 간과하다 큰 코가 깨지면 어쩔까. 뒤처리라 표현하며 맹공을 가하는 도지사를 상대로 JDC의 내일이 걱정이다.

수년간 땅장사만 치중하느라 큰 코가 곪아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일까. 땅장사를 도맡아 해오던 수장이 떠나며 전세는 이미 기울어져 보인다. JDC의 새로운 변신이 절실한?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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