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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실향민촌 문화공간으로” 동서대 ‘디자인 프로젝트’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차연양기자 송고시간 2016-08-02 19:29

동서대, 7월 24일~8월 1일 ‘DMZ 해마루촌 공공장소 만들기 프로젝트 2016’ 실시... 갤러리 카페 등 디자인 문화공간 조성
문화공간이 만들어져 기뻐하는 해마루촌 마을주민들의 모습.(사진제공=동서대)

동서대 디자인대학 학생들과 동서대 퍼블릭디자인 앤 라이팅연구소 연구원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DMZ 해마루촌에서 봉사활동 ‘DMZ 해마루촌 공공장소 만들기 프로젝트 2016’을 실시했다.

2일 동서대(총장 장제국)에 따르면, 이 봉사활동은 디자인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DMZ에 조성돼 있는 해마루촌을 디자인예술마을로 만들기 위해 7년째 계속되고 있다.

7월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어졌던 이번 활동은 주민과 방문객이 편안이 쉴 수 있는 ‘다목적 공간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지난 6년간의 봉사활동을 통해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평화의 상징 ‘고라니’를 캐릭터로 만들어 내는 일에 성공했지만 캐릭터의 안착과 방문객을 유치 등의 활용방안이 과제로 남아있었다.

이에 이번 활동기간동안 동서대 학생들·연구원 등 봉사자들은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마을에 ‘고라니’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과 벤치 등을 설치하고, 카페 ‘앉았다, 가세요.’를 조성해 해마루촌 마을만의 독특한 특성을 디자인하는 활동을 실시했다.

해마루촌에 새롭게 조성된 갤러리 카페 ‘앉았다, 가세요.’. 목재를 활용한 내부 디자인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사진제공=동서대)

특히 이번 7번째 테마인 갤러리 카페 ‘앉았다, 가세요.’는 지역특산물 전시와 갤러리 조성 등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까지 조성돼 고라니 캐릭터의 안착과 동시에 마을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공간은 ‘앉았다, 가세요.’라는 이름과 같이 “앉아서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편안히 집으로 돌아가세요”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마을에서 사용하지 않는 의자들을 리폼하고 목재를 활용한 디자인 소품을 제작해 카페 공간을 꾸렸으며, 활동기간 중 3일은 주변부대의 병사들의 지원을 받아 함께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공간은 향후 면회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주민과 부대원들의 협의도 이뤄졌다.

동서대 디자인대학 학생들과 퍼블릭디자인 앤 라이팅연구소 연구원들이 인근 군부대의 대원들과 함께 갤러리카페 ‘앉았다, 가세요.’ 조성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동서대)

동서대 관계자는 “지역적 특성상 문화적으로 소외돼 있는 해마루촌 마을의 문화 활성화 활동을 통해 매년 학생들과 마을주민들이 감동을 주고받고 있다”며 “이번에도 역시 그 감동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의 ‘DMZ해마루촌’은 남방한계로부터 약 2km 떨어진 민통선 내에 자리 잡은 실향민 1세대 정착촌으로, 동서대는 이 지역을 특색을 갖춘 디자인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DMZ 해마루촌 공공장소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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