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에서 박희성이 후반 20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든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사진제공=상주상무) |
이날 승리로 상주상무는 3위였던 울산을 4위로 끌어내리고 다시 3위 자리로 올라섰다.
상주는 투톱에 박기동과 박희성이 합을 맞췄고, 임상협과 조영철이 좌우측을, 신진호와 김성환이 중앙을 조율했다.
수비라인에는 상주상무 입대 후 첫 경기를 치르는 박준강이 투입됐다.
전반 초반 울산이 멘디를 이용한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내 상주에게 흐름이 넘어왔다.
상주는 전방 강한 압박을 시도했고 전반 19분, 조영철이 빠르게 골문으로 침투해 기회를 맞이했지만 울산 이기제의 몸싸움에 막혔다.
이후 김성환이 공수에 가담하며 왼쪽 측면 임상협에게 연결해주거나 조영철의 스피드를 활용한 침투 등 수비라인을 허무는 위협적인 공격이 나왔지만 슈팅의 마무리가 아쉬운 상황이 이어졌다.
전반 41분, 선제골은 울산이 기록했다.
역습으로 올라온 울산 이기제의 크로스를 멘디가 헤딩으로 골을 기록했다.
상주는 후반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조영철 대신 박준태를, 박기동 대신 이승기를 투입하며 공격에 세밀함을 더했다.
울산의 멘디와 코바가 연속적인 공격을 실패하자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상주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박희성이 후반 20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4분 뒤, 신진호가 올려준 긴 크로스를 임상협이 앞으로 나온 정산 골키퍼를 넘기는 백헤딩으로 역전골까지 이어갔다.
울산은 김승준과 이정협을 투입하며 반전을 기대했지만 후반 42분 김승준의 파울로 이용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PK 100%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김성환이 키커로 나서 여유롭게 차 넣으며 3대1로 상주가 앞서갔다.
경기 종료 직전 김승준이 헤딩골을 기록했으나 결과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고, 3대2로 상주가 승점 3점을 챙기며 2경기 무승(1무 1패)을 끊어내고 3위를 되찾는 귀중한 1승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