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뉴스홈 산업/경제/기업
우리銀,지분30% 한투 등 7개 금융사에 매각...15년만에 민영화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6-11-13 22:58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모습./아시아뉴스통신 DB

우리은행이 한국투자증권, 한화등 7개 금융사에 매각돼 과점주주 체제로 재편된다. 지난 2001년 정부 소유 은행이 된지 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한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3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29.7%의 낙찰사로 7개 금융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 주주로는 IMM 프라이빗 에쿼티(6%)로 가장 많고,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4%·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 유진자산운용이 각각 4%, 미래에셋자산운용(3.7%)등이다. KTB자산운용은 비가격요소 등 주주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지난 2010년 이후 4전 5기 끝에 사외이사 후보 추천권을 가질 수 있는 지분을 4∼8%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매각으로 예보의 우리은행 지분은 21.4%만 남게 됐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총 12조8000억원 중 이번에 회수되는 2조4000억원을 포함하면 10조6000억원으로 회수율은 83.4%가 된다.

오는 28일까지 주식양수 대금을 완료한 낙찰사는 예보와 매각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금융위 승인이 필요한 투자자들은 다음 달 14일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예보는 이번에 낙찰된 7개 금융사의 자율권 보장을 위해 매각 작업이 마무리 되면 우리은행과의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을 해지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다음 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추천의사를 밝힌 5개 낙찰사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위주로 재편된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경영을 과점주주들에게 맡기겠다고 밝혔지만, 예보가 보유중인 정부 지분 21%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아, 최대 주주인 정부가 관치의 유혹을 떨쳐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