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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당신이 대한민국 대통령입니까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출기자 송고시간 2016-11-29 22:15

이기출 대전세종충남 국장
이기출 아시아뉴스통신 대전세종충남본부 국장./아시아뉴스통신DB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지금처럼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다”

11월 한달 동안 국민들이 내뱉은 말이다.

대통령의 29일 3차 담화는 국민들의 일말의 기대마저 희롱당한 분위기이다.

본인의 문제를 국회에 떠넘기며 국민들간 싸움을 부추켜 이를 구경하며 즐겨 보겠다는 심산을 드러냈다. 

비겁하기 짝이 없다. 그토록 본인이 시시때때로 강조했던 ‘국격’은 안중에도 없음을 증명한 담화였다. 

뿐만 아니라 ‘법치와 국기’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말은 말일 뿐인가. 

어느 학자께서 ‘역지사지’보다 ‘역지감지’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역지행지’하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설파했다. 

대통령의 29일 담화 발표에 누가 어떤 조언을 했는지 아니면 대통령 본인의 판단인지 어이없을 뿐이다. 

국민들은 적어도 대통령 당선 당시의 당당했던 모습 만큼 본인의 잘못에 대해 솔직 담백하게 고백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런데 기대는 곧바로 실망을 넘어 분노로 바꿔놓았다. 일부 정치인은 대통령이 퇴진의사를 밝혔으니 국회에서 합의해 일정을 제시하면 될 것 아니냐는 괴변을 내놨다. 

기가 찰 노릇이다. 그들은 지난 세월 친박이니 진박이니 하며 박 타령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지 않았던가.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란 말인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고 착각하는 것인가. 기회만 되면 말했던 ‘국민을 위한...’을 이제 보여줘야 한다. 

대통령은 이미 국민의 탄핵을 받았다. 국민이 줬던 대통령 직을 국민이 박탈한 것이다. 

그런데도 내가 내 마음대로 하는 데 누가 감히 나를 탄핵했는냐고 화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대통령은 법적인 위반을 논하기 앞서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로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그 위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국민의 합의가 촛불로 보여주고 있다. 본인의 언행을 곱씹어보면 쉽게 증명된다.    

더는 대한민국 국민임이 부끄럽지 않도록 하루빨리 스스로 거취를 말하는 대통령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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