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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 기자 |
백낙효 화백은 다생으로 윤회하며 무의식 깊이 잠재된 법계(法界)의 현상들을 창조행위로 재현하는 예술가다.
그는 독창적인 회화기법과 스토리텔링, 그리고 수복강녕(壽福康寧)을 염원하는 민화적이고 부적 같은 그림을 탄생시켜 화단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백 화백은 선정(禪定)의 초기 단계에 펼쳐지는 법계의 공화(空華)로 채워진 기(氣)의 흐름을 시각화하고, 성불(成佛) 직전의 보살(菩薩)격인 잉어를 주제로 등장시키는 어룡농주(魚龍弄珠)의 그림을 그리는 등 무궁무진한 조화와 도술로 한국의 희망찬 미래 국운을 표현한다.
이에 본지는 2017년 신년을 맞아 혼란한 정국 속에서 기운생동(氣韻生動)한 작품으로 생명력을 발산하는 백낙효 화백을 주목하고, 그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조명했다.
◆철학적 사유를 함축한 신비로운 형상
“물질문명의 축적과 더불어 정신적 영대는 금 같은 도체에서 목석같은 부도체로 어두워지고 말았다. 따라서 현대인들은 자신의 태본을 찾지 못하고, 흔들리는 가치관과 정체성에 더듬이를 잃은 곤충처럼 방향감각을 상실한 체 불나비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 또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상하고 어두워진 내 영적 태본을 찾아 정상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작업이다.” -작가노트 中
화단에서 ‘수행하는 작가’로 정평이 난 백낙효 화백의 화폭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는 예술가의 고뇌가 담겨있다.
그는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우주의 진리를 탐구하며, 삶에 대한 고찰을 근간으로 파격적인 표현양식을 선보인다.
인간 본질을 찾기 위한 고독한 고행으로 채워진 화면에는 철학적 사유를 함축한 신비로운 형상들이 나타난다.
백 화백은 196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46년간 창작에 몰두해왔으며, 기법과 재료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바탕으로 독창적 화풍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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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룡농주./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 기자 |
그의 작품은 입체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릴리프기법’이 특징이다.
이는 부조처럼 형태의 외곽선(outline)이 2~3mm 돌출한 화법으로 개성을 더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냉철한 시선과 자연이 품은 따뜻함이 공존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품의 공통된 주제는 ‘이미지 한국’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최상의 이미지, 즉 나비와 박쥐, 어룡과 여의주, 그리고 기를 상징하는 운문과 망량신 도깨비 등이 담겨 몽환적이면서도 환상적인 화면을 만들어낸다.
연꽃을 비롯한 꽃의 이미지와 삼태극 문양도 나타난다. 전통 민간신앙과 유불선(儒彿仙)이 주가 되기에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것도 특징이다.
이는 작품에 앞서 늘 소재와 내용을 연구하고, 성불의 깨달음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한 백 화백의 노력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김남수 평론가는 “종교와 예술이 지향하는 최상의 염원과 기도는 극락정토의 건설이다. 불가의 소재가 핵이 되고 있는 백낙효의 예술은 마티엘과 물상의 표출이 정으로 쪼아 된 한국인의 비문을 연상케 하는 릴리프기법이 특징적으로 전개되며, 각종 문양이나 형태는 한국적 이미지를 벗어난 것이 거의 없다. 작품마다 표출되는 상상화는 연꽃처럼 진흙 속에 피어도 텅 빈 줄기 속에는 절의와 군자의 도를 상징하는 중용의 예술이 전개되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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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박쥐화병./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 기자 |
◆진선미(眞善美)를 향한 고행의 길
“우주의 형이상적 구성요소는 진선미로 구성 돼 있다. 소우주체인 인간도 추구하는 이상이 진선미인 것이다. 사실 이 세 가지의 이치는 같은 의미를 가진다. 아름다운 것(美)은 선한 것(善)이고 선한 것은 진실한 것(眞). 미, 즉 예술을 창조한다는 것은 가장 고귀한 수행의 길이고 사람을 맑게 정화시키는 힘을 지닌다. 절망, 타락이 넘치는 세상을 규탄하면서도 이 세상을 맑아지게 하는 힘은 결국 예술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작가 백낙효는 유명 화가의 영향을 받거나, 스승의 가르침을 받은 적이 없다.
오직 수행자로서 정진과 수련으로 깨달은 이치를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한 줄기 맑은 샘물이 흙탕물을 맑게 정화시키듯, 백 화백은 아름다움, 즉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진선미를 향한 고행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도인처럼 참선을 통한 진리를 화폭에 담기에, 백 화백의 작품은 부적 같은 그림이란 평을 많이 받는다.
평안, 사랑, 희망 등 좋은 기운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실제 그의 작품을 소장한 후, 사업이 번창한 사례도 있어 주목을 받았다.
백 화백은 “내 별명이 백도사다. 도인처럼 예술에 빠져있으면서 신선처럼 작업에 몰두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앞으로도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성불에서 받은 가르침을 그림에 담을 것이며, 나만의 색을 지닌 독자적 시각과 표현 양식으로 예술을 창조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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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룡농주./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 기자 |
◆문화예술 융성을 위한 정부 정책적 지원이 절실
“요즘 어지러운 정국에서 국민들은 혼란에 빠져있지만, 곧 희망의 새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 믿고 있다. 이제는 비판적 사고와 이기주의 사상에서 탈피해야 한다. 주위의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봉사하는 등 더불어 사는 문화가 자리 잡혀야 한다. 또한 국내 척박한 환경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예술하는 작가들을 위해 정부 및 대기업, 각 사회단체에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
백 화백은 ‘사물에는 본과, 말이 있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다’는 뜻의 물유본말(物有本末) 사유종시(事有終始)의 금언을 생활철학으로 삼고, 매사 확실한 목표와 치밀한 계획, 꾸준한 실천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평소 네잎클로버 보시를 통해 행운을 전파하는 그는 바른 생각과 수행으로 주변의 기운을 맑게 하고 있었다.
방법과 개념에 치우친 전통회화에서 벗어나 그만의 개성으로 한국적인 미를 표출하는 백낙효 화백.
그의 작품이 정신문명사회의 도래를 위한 자양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미를 전파하는 예술가로서 가치 있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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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낙효 화백./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 기자 |
백낙효 화백은 개인전 7회와 다수의 그룹전 및 초대전을 개최했으며, 동아대 12년 출강, 동부산대 15년 출강, 부산디자인고 18년 봉직 등 교육계에 몸담아 후학양성에 기여했다.
그의 작품은 동아대, 부산시립미술관, 밀양시청 등에 소장·기증됐으며 현재 한국미협 및 부산미협 회원, 구인전회 사무국장, 열매회 사무국장, 동구문화예술협의회 회장 등 각종 단체에서 중추역할을 맡아 국내 미술계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백낙효 화백은 교육감 표창, 교육부장관 표창, 녹조근정훈장 수훈, 30년 교육공로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 대상, 2016 Best Innovation 대상, 대한민국 혁신 한국인상, 자랑스런 한국인상, 대한민국 의정 & 코리아 파워리더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