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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추상화의 개척자 김정택 화백, 한글의 우수성 세계로 전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정혜미기자 송고시간 2017-01-10 23:07

문자의 근원성과 회화적 직관 융합
 
지호 김정택 화백,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이사장./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기자
 

지호 김정택 화백은 ‘문자추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화단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의 작품은 고대?현대 사상과 뜻이 동시다발적으로 표현되며, 글씨와 회화가 결합된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화풍으로 국제미술계로부터 높이 평가받고 있다.

기법과 재료를 초월한 새로운 예술양식, ‘한글’을 소재로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구현하는 김 화백은 국내외 활발한 전시와 저술활동을 통해 문자추상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알리고 있다.
 
한글은 사람의 형상 (20호, 한지, 금분가루, 채색) /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기자

◆문자추상화 박물관 건립 기금 마련 초대전 개최

김 화백은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강남 고속터미널에 위치한 한가람아트갤러리에서 ‘문자추상화 박물관 건립 기금 마련 초대전’을 개최했다.

이번 초대전에서 그는 총 41점의 문자추상화 작품을 선보였으며, 자연의 색이 담긴 신비로운 문자예술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문자의 근원과 회화적 직관 융합이 두드러지는 이번 전시작들은 대중들의 접근성을 높여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 화백은 “문자추상박물관 건립을 준비하면서 이번 초대전을 기획하게 됐다. 여전히 생소하게 느껴지는 문자추상예술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그 가치를 홍보해 나가면서 체계적으로 계획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전시 배경을 밝혔다.
 
우주와 인간(2호 잣나무, 순금가루, 혼합재료)
/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기자

◆신선한 조형미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다

문자의 근원을 토대로 현대적 조형작업을 하는 것은 곧 시대의 정신성을 찾는 과정이며, 근원적으로는 문자의 원류를 탐색하는 것과 같다.

김 화백은 전각을 시작으로 ‘갑골문자’와 ‘추상문자’를 예술로 승화시켜 문자추상예술을 창조했다.

문자추상화는 독특하면서도 기묘하며, 형이상학적이면서 철학적인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

그림에서 글자의 조형성이, 또는 글자에서 회화적 이미지가 겹치면서 장르의 경계가 무의미해진다.

단순히 형태를 변형시키는데 머무르는 여타의 작가들과는 달리 동?서양 사상과 철학을 함축하고, 글자가 그림화 되면서 뜻으로 표출되는 다원적 작품을 구축한 점에서 차별화된다.

향나무, 오동나무, 돌을 서화각해 자연과 인간의 형상을 문자추상화로 승화시킨 김 화백은 문자의 의미를 해부하며, 심오한 예술혼을 발산한다.

작품에는 글씨가 가진 찰나의 미학과 운필의 묘미가 살아있으며, 기운생동(氣韻生動)한 힘이 느껴진다.

동시에 대상의 개성적 이미지와 기법의 파격으로 회화적 감성을 표출된다.

질감을 강조하고, 강렬한 색을 담아 대비적 효과를 주는 것도 특징이다.

그간 전통회화에서 접할 수 없었던 신선한 조형미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문자추상화 분야는 이론서가 희소한 불모지대로서 김 화백은 체계적인 이론정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2권의 저서 <문자추상화의 세계>, <문자추상>를 출간하는 명예로운 업적을 남겼다.

이는 후학들을 위해 그간의 문자추상 이론 연구와 자신의 작품을 시로 설명해 문자추상화의 최고도 난이도를 표출하고자 한 것이라 전해진다.
 
문자추상박물관(8호 오동나무, 금분가루, 혼합재료)/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기자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세계무대에서 더욱 인정받다

김 화백이 문자추상화 작품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특별한 인연을 들 수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개최 당시, 세계에서 제일 큰 그림으로 명명돼 기네스북에 수록된 ‘삼천리금수강산’ 작품의 백만우 화백과의 만남이다.

당시 백 화백은 88마리의 호랑이와 삼천리금수강산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면서 작품에 사용할 유인작품을 그에게 요청했고, 김 화백은 6개월여에 걸친 연구와 노력 끝에 문자로 된 한국지도(한, 강, 고속도로, 도시, 항구)를 완성함으로써 전각문자 추상화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후 그는 문자 전각에 서와 각을 융합시켜 독특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또한 그만의 창의성과 예술혼을 불어넣어 작품을 제작하면서 무아지경에 흠뻑 빠져들었고, 동양화와 문자가 어우러진 문자추상화 연작이 탄생시켰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작품들은 한국화단으로부터 냉대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화단에서는 작가의 설명 없이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난해성을 지적했다.

이후 김 화백은 국내 화단에서는 작품성을 인정받는데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해외로 무대를 바꿨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 화백은 한국미술국제교류위원장의 자격으로 유럽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를 참관했으며, 작품 교류 그룹 전시를 통해 국내 화가 작품을 유럽인들에게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유럽 중 특히 독일인들은 동양화와 수묵화에 신비로움을 느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김 화백은 2001년 3월, 첫 작품전시회를 독일 괴테문화원에서 열었다.

 
天馬行進(10호 오동나무, 순금가루, 혼합재료) /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기자

그의 작품은 독일 관람객으로부터 동양화와 문자를 섞어낸 새로운 기법의 독특한 작품으로 인정받았으며, 유럽화단을 이끌어가는 미술평론가들과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을 얻은 김 화백은 독일에서 4회의 작품 전시회와 베를린시립미술관 초대전, 그리고 2005년 10월 독일 르넨시장 초청 한독국제미술교류전에 원로 동양화가 이원좌 선생과 개인전을 열었다.

이보다 앞선 2003년 7월에는 한불 수교 50주년 기념 한인회 초청을 받아 갤러리 에띠엔느드코상에서 ‘행복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한?불 교류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이후 김 화백은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더욱 명성을 날리는 특이한 이력의 화가로 알려지게 됐다.

김 화백은 2008년 중국 북경올림픽미술대전에서 국제금상과 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특수공헌상을 받았다.

특히 2009년 10월에는 그의 작품 ‘삼천리금수강산’과 ‘태양을 삼키다-태몽 호랑이’가 미국 의회도서관에 소장?전시되는 성과를 남겼다.
소장기념 한국문화 콘텐츠전을 미국의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전시했고, 권명원 한글 서예 작가와 ‘한마음’ 문자추상화 퍼포먼스를 했다.

이후 2010년에는 제16회 일본 국제미술대전 마스터즈 대동경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11월 25일부터 12월 15일까지 미국 워싱턴 주미 한국 대사관 초대 한국문화원에서 원로작가 이한우 화백, 미국메릴랜드 학장 저명 판화작가 라핀스키 교수, 서예가 권명원 선생, 그리고 김정택 화백 등 4인의 초대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오- 우아, 잉태(100호 멀구설나무, 순금가루. 천연 오채석)
/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기자


◆문자추상 예술의 가치 드높여

독일의 미술평론가 스테파니 죠벨은 “김정택 화백의 예술은 역사적이면서도 현대 예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대체적으로 붓글씨 예술을 바탕으로 다방면으로 글자 해석을 시도한다. 즉 읽기를 기반으로 동양의 철학적 사상과 서양의 기독교적 사랑을 바탕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표현한다”고 평한 바 있다.

또 평론가 조기현은 “사물을 형상화하고 한자의 육서(六書)나 사문자(思文字)를 응용해 표출하고 천지인의 사상과 철학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의 대표적 화재를 보면 마음의 그릇, 男과 女, 天馬, 우주와 인간을 관(觀)에서 본 환영(幻影)의 이미지로 성서의 얼굴이나 영생의 얼굴로 때로는 선(禪)의 시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그의 작품성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김정택 화백은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이사장으로서 해외미술단체와의 교류에 힘쓰고 있다.

특히 중국과는 돈독한 교류 협력 체결로 매년 상호 방문해 국제전시 유치를 도모하고 있다.

한민족의 정신이 담긴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문자추상 예술의 가치를 높이는 김정택 화백은 앞으로도 삶과 예술에 대한 근원적 사유를 통해 문자추상화의 존재 의미와 그 역할에 대해 지속적 성찰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된다.

향후 김정택 화백의 부지런한 탐구정신이 문자추상화 성장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그의 예술여로에 서광이 비추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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