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아시아뉴스통신DB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쌀 36만t을 사료로 사용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우리 조상들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라며 북한의 쌀 지원을 위한 대북인도적지원촉구결의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우리나라 쌀 재고는 140만t이며 적정재고는 72만t으로 상대적으로 100만~130만t의 쌀이 부족한 북한에서 같은 민족이자 형제가 굶어죽는다는 비보를 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아도는 쌀을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다른 나라에 지원해야 할 판국에 남북이 대결관계를 이루고 있다해서 북녘 땅에서 굶어죽어가는 내 형제를 두고 그 쌀을 사료로 사용하는 것은 전세계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적대적 관계를 핑계로 쌀 36만t을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은 비인도적이고 세계의 지탄을 받을 만한 일"이라며 못박으며 "쌀을 사료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우리 형제, 민족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당장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