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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태 오정교회 담임목사./아시아뉴스통신=이승주 기자 |
전종태 오정교회 담임목사는 "우리 오정교회에 주신 촛대에 불을 더욱 환히 밝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들이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주일설교를 통해 전 목사는 "지난 1950년 3월 15일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주님의 피값으로 세워진 오정교회가 창립 67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지켜주시고 축복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요한계시록 2장 본문을 토대로 '처음 사랑을 회복하자'라는 주재로 주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한다며 ▶처음 신앙생활을 했을때를 생각해 보라는 음성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는 음성 ▶촛대를 옮기시겠다는 경고를 들어야한다고 설교했다.
[12일 주일설교 전문]
6.25 직전 1950년 3월 15일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주님의 피값으로 세워진 우리 오정교회가 교회 창립 67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지켜주시고 축복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과 감사를 올립니다.
오늘 말씀은 지난 주 수요기도회 시간에 함께 공부하였던 요한계시록의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 하나인 에베소 교회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의 에베소 교회에 주시는 말씀을 통해서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기를 원합니다.
저는 오늘 이 말씀 속에서 창립 67주년을 맞는 우리 오정교회에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첫째, 처음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 하였을 때를 생각해 보라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주님께서 아시고 칭찬하셨던 교회였습니다. 거짓 이단들을 시험하여 징계하였습니다. 교리적으로 흠이 없는 교회였습니다.
거짓 교훈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는 때에 에베소 교회의 이러한 분별력 있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 교회들도 마땅히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베소 교회는 정말 좋은 교회였습니다.
당시 에베소에는 아덴에 있던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보다 두 배나 큰 아데미 신전이 서있었습니다. 이러한 우상숭배의 도시에서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은 믿음을 지키며 우상숭배에 빠져 있던 에베소의 영혼들을 사랑하여 구원하는 일에 헌신적이었습니다.
사도 요한께서 AD 96~97년경 (참고로 사도요한은 AD 97년경에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요한계시록을 기록될 당시에 에베소 교회는 세워진 지가 꽤 오래 되었고, 큰 교회로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원래 에베소 교회는 AD. 52년경 사도 바울의 3차 전도여행 중 첫 번째로 에베소에 와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남으로 세워 교회였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의 헌신과 아굴라로 인해 말씀으로 무장하였으며, 사도 바울로 말미암아 성령 충만한 12제자들로 인해 든든하게 성장하였던 것입니다.
후에 사도 바울은 에베소에서 마게도냐와 헬라지역을 두루 전도하던 중 빌립보에서는 바를 타고 드로아에 들러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배를 타고 앗소를 거쳐 에베소를 지나 밀레도에 이르러서는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청하고는 그 유명한 고별설교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에서 2년 동안 셋집에 가택 연금이 되어 있었을 때에 성령님께서 감동하사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서신을 기록하여 보내도록 하셨는데 바로 에베소서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성령 충만한 교회였고, 믿음 충만한 교회였으며, 말씀 충만한 교회였습니다.
순교의 자세로 로마의 우상숭배를 거절하였고,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았으며,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들의 거짓을 드러내었던 자랑스러운 교회였습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이 에베소 교회를 칭찬하셨던 것입니다.
?둘째,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는 음성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비롯하여 성령 충만한 열두 제자와 함께 세운 교회로 성령충만, 믿음 충만, 말씀충만한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이 교회가 시간이 감에 따라 점차 신앙생활이 형식적이 되고 의무적으로 변하였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다시 처음 사랑을 회복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신앙은 의무나 형식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 때문에 기쁨으로 할 수가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는 이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처음 사랑이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 가운데서 먼저 “생각하라”는 말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 생각하라고 하셨을까요?
생각을 하지 않으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무엇이 틀렸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각없이 살면 살아 있어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하는 갈대라는 말도 있듯이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입니다.
어떤 철학자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하며 자신의 존재의 근거를 생각에서 찾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다가 보면 생각없이 살 때가 많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먼저 “처음 사랑이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에 그 잘못에 대해 회개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회개가 무엇입니까?
회개란 잘못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돌이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개라는 말의 헬라어 ‘메타노이아’는 돌이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에베소 교회의 사자와 성도들을 향하여 처음 사랑은 잃어버리고 나태하고 의무적이며, 형식적인 신앙의 자세에서 돌이키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처음 예수 믿고 구원받아 교회 나와 신앙생활 할 때에는 처음에는 받은 사랑에 감사 감격해서 모든 것을 은혜로,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나 지날수록 점점 의무로 하게 되고, 형식적으로 아니면 체면상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가 보면 어느 덧 영적 감각이 무디어지고, 감동이 없습니다.
그러나 처음 신앙생활 할 때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교회도 처음 개척 당시에는 한 영혼이 너무나 소중하였습니다. 교인 수가 조금 많아지게 되면 한 영혼에 대한 관심이 식어지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회개하여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
한국 교회 역사를 보면 우리나라에 들어온 선교사들도 처음에는 우리 민족을 깔보고, 민족적 우월감을 갖고 선교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결과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1890년 9월 30일 미국의 남감리교 하디 선교사가 부산에 입항하여 3년간 의료선교사역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1901년도부터 강원도 원산에 가서 원산과 통천지방에서 전도를 하였습니다.
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전도를 했으나 3년이 지나도록 한 사람도 결심자가 없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실패한 선교사”라고 하면서 좌절감을 맛보아야만 했습니다.
그는 캐나다의 토론토 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한 수재였으며, 미 YMCA 회원들의 든든한 후원 등 좋은 선교 조건에도 불구하고 선교는 실패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1903년 여름, 원산지역의 감리교 선교사들이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던 남감리교의 화이트 여선교사를 강사로 초청하여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이 모임은 장로교 선교사와 침례교 선교사와 일부 한인교인들가지 참석한 연합기도회 형식으로 원산 창천감리교회에서 모였습니다.
화이트 여선교사는 1900년 의화단 사건 이후 중국선교의 어려움을 토로하였는데, 캐나다 출신 의료선교사인 남감리교의 하디 선교사는 자신의 삶이 변질된 것을 되돌아보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충만을 받고 회중 앞에서 자기의 교만, 닫힌 마음, 신앙의 부족을 회개하였던 것입니다.
“자신이 한국 선교에 실패한 것은 자신이 성령충만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다고 말하며, 그동안 나는 학벌주의와 백인우월주의에 사로잡혀 모든 실패의 원인을 한국인에게 돌렸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눈물의 회개는 이후 선교사들과 한인 교인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며 대중적 회개 운동으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1907년 1월 2일부터 15일까지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장로교 감리교 선교사들이 연합사경회를 갖게 되었는데, 약 1,500명이 모이는 대집회가 되었고, 여기서 길선주 장로가 회개하여 후에 목사가 되었습니다.
?셋째, 촛대를 옮기시겠다는 경고입니다.
주님께서는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고 책망하시면서 처음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질 것을 권면하셨습니다.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주님께서 가셔서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시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계시록에서 일곱 금촛대는 일곱 교회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냥 촛대만을 말할 때에는 교회의 사명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촛대를 옮기신다는 의미는 교회의 사명을 거두시겠다는 경고의 메시지인 것입니다.
교회는 주님의 사랑의 불빛을 이 죄악의 어둠의 세상에 비추어 세상을 밝히며, 사망길로 향하는 인생을 영생의 길로 인도하는 구원의 등대입니다.
이 땅 가운데 교회를 세우셔서 이 땅에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도록 하신 분이 주님이시오, 또한 그 교회를 교회되게 하시는 분도 주님이십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으로서 주님은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처음 에베소 교회는 성령 충만하여 구원의 감격과 감동 그리고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충만하여 사명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명감은 사라지고, 처음 사랑과 열심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형식적이고 의무적인 봉사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에베소 교회로 하여금 환난의 시기에 처음 사랑으로 주님께서 맡겨주신 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교회 창립 67주년을 맞는 이 뜻깊은 시간에 저는 새로운 대단한 계획이나 비전을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가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주님께서 우리 오정교회에 주신 촛대에 불을 더욱 환히 밝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들이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여러분! 제가 바라기는 우리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 오정교회와 저와 여러분은 처음 사랑으로 사명을 계속해서 감당하는 교회다운 교회, 성도다운 성도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며, 축복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