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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보건소, 자살예방 캠페인 추진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최일생기자 송고시간 2017-09-13 15:52

생명사랑지킴이 게이트키퍼 양성교육.(사진제공=함안군청)

경남 함안군 보건소는 13일 오전 보건소 3층 보건교육장에서 생명사랑 실천가게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생명사랑 실천가게 지정 현판식과 생명사랑지킴이 게이트키퍼 양성교육을 시행했다.

이날 행사는 ‘자살예방의 날(9월10일)’을 맞이해 자살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자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을 전달해 생명존중 인식을 확산코자 마련됐다.

보건소는 관내 번개탄 판매업소 80개소와 농약 판매업소 20개소를 ‘생명사랑 실천가게’로 지정해 이날 현판을 수여했다.

지정된 가게들은 보건소에서 배부하는 자살예방 스티커를 농약과 번개탄에 부착하고 구매자에게는 용도를 묻고 판매하게 된다.

이어 열린 교육에서는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박철수 교수를 강사로 초청해 게이트키퍼의 개념과 역할, 자살 현황과 자살신호 포착방법 등을 교육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관내에서 농약과 번개탄에 의한 자살이 전체 자살의 60%(2015년 기준)를 차지하는 만큼, 도농복합지역인 함안은 농약 등을 자살수단으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농약의 판매와 안전보관을 위한 자살예방사업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부각시켜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치료하는데 기여해 자살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보건소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관내 학교, 산업단지, 휴게소, 시장, 버스터미널 등에서도 군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캠페인을 추진 중이며, 내년에는 농가들에 농약 안전보관함을 보급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생명존중문화 확산으로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 군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게이트키퍼(gatekeeper)’란 문지기라는 뜻으로 ‘생명사랑지킴이’라고도 한다. 자살 위험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의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위급상황에서 자살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하는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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