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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선비음식, 경북 식품박람회서 '인기'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채봉완기자 송고시간 2017-09-25 18:39

영주 선비음식 반상 2종, 호텔 종가음식 1종 등 선보여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포항에서 개최된 제10회 경상북도 식품박람회에서 선보인 '영주 선비음식 반상 2종, 호텔 종가음식 1종'.(사진제공=영주시청)

경북 영주시(시장 장욱현)는 지난 22~24일 포항에서 개최된 제10회 경상북도 식품박람회에서 '영주 선비음식 반상 2종, 호텔 종가음식 1종'을 선보였다.

'제민루 의국과 소수서원에서 찾은 경북음식사의 뿌리 영주 선비음식' 이라는 주제로 전시된 영주 선비음식은 음식에 대한 무게 보다는 영주 선비사상과 역사의 근원을 만드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박람회 참가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영주시지부와 영주시우리향토음식연구회, 영주 향토음식전문가 협의회, 경북전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함께 영주 대표음식 발굴 육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선비음식 개발에 본격적으로 민·관·학이 함께 상품화에 노력해 온 결과물을 사전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지난 5월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에서 소개된 바 있는 선비음식은 영주 지역 역사학자, 교수, 향토음식전문가 협의회의 자문을 얻어 소수서원지에 기록된 물목을 기본으로 지역 대표 선비인 영주향교와 풍기향교의 전교, 소수서원 원장, 도감, 종가 종손, 한학자에게 선비음식에 대한 자문을 통해 고증되고 정통성에 무게를 두고 복원 과정을 거친 음식들로 전시됐다.

첫번째 선비반상은 영주 선비음식의 뿌리를 조선초기인 1418년(태종18) 전국최초로 건립된 의국(醫局, 제민루(濟民樓))에서 찾았다.

의국은 현대로 말해 의료기관으로 제약구민을 중심으로 성리학자들에 대한 식의(食醫) 공부를 위주로 한 예방의학(豫防醫學)을 강습(講習)하던 곳이다.

특히 의국에서 수학한 유의(儒醫) 이석간(李碩幹1509~1574)은 그의 '경험방(經驗方)'을 통해 식치(食治)와 향약(鄕藥)의 중요성을 열거해 음식과 사상이 만나는 기초를 만든 이석간 경험방을 참고로 한 영주 선비반상이다.

두번째 선비반상은 조선시대 최초 사립대학인 소수서원 유생들의 음식문화는 건립초기 사액을 받으면서 다양한 식자재와 더불어 물질적으로 풍부한 지원을 받았고 성리학의 요람답게 전국에서 유생들이 입학해 많은 과거급제자를 배출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국 8도의 식자재를 공급받아 경북음식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조선시대 영주 선비들의 성리학적 이념의 식문화는 질병의 예방, 그리고 건강과 음식문화를 하나로 아우르는 선비정신 즉 식치(食治)로 승화시켜 영주 음식의 정체성을 구축해 왔다.

엄격한 자기 다스림이 깃들어있는 품격 있는 상차림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온 소수서원 물목을 참고로 한 영주 선비반상이다.

세번째 선비음식은 영주 선비음식 중 종가에서 지켜온 음식을 호텔현대 경주 VIP 코스요리다다.

천운정 종가와 김우익 종가의 음식을 현대화해 여덟가지 코스 요리로 메뉴화해 시판 중에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석간 경험방과 제민루, 소수서원에서 영주 선비음식 뿌리 찾기 연구와 학술적 가치를 밝혀 지속적으로 선비음식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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