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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한양조씨 사월종택'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8-01-07 09:03

지난해 12월29일 국가민속문화재 제294호 지정된 경북 영양군 영양읍 하원리 소재 '한양조씨 사월종택'.(사진제공=문화재청)

경북 영양군 영양읍 하원리 소재 '한양조씨 사월종택'이 최근 국가민속문화재 제294호로 지정됐다.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은 영양에 처음 입향(入鄕)한 조원(趙源 1511~?)의 손자 조임(趙任 1573~1644)이 1602년 건립한 것으로 전해지며, 북쪽의 야산을 뒤로 하고 남쪽으로는 반변천(半邊川)과 농경지를 바라보고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형국을 이룬다.

고택은 'ㅁ'자형 본채와 왼쪽의 방앗간채, 오른쪽 뒷면에 별도의 영역을 이룬 사당으로 이뤄져 있다.

고택은 본채의 경우 경북지역 상류 주택의 보편적인 특징으로 보이는 'ㅁ'자형의 공간구성을 취하고 있으나, 사랑채는 'ㅁ'자형의 바깥에 자리한 점이 특이하다.

이는 사랑채가 안채로부터 분리되어가는 과도기적인 모습으로 17세기 경북 지역의 중요한 건축적 특징이라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사월종택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건축물은 '영덕 충효당 종택(국가민속문화재 제168호)',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국가민속문화재 제286호)' 등이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선 중기 성리학적 질서가 자리를 잡으며 남성의 활동공간인 사랑채가 분리되는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또 사월종택은 안동문화권의 'ㅁ'자 가옥 중에서도 독특한 평면 형태로 한양조씨 사월종가 가문이 영덕 지방의 가문들과 혼인으로 연결된 점을 미루어 볼 때, 주택의 평면형태가 지역적인 특징과 더불어 혼인 관계에도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월 종택은 건립연대가 비교적 이르며, 건립과 중수 등의 기록을 알 수 있는 문헌과 편액 등 관련 기록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조임의 사월문집책판은 타 문중의 책판과 함께 '한국의 유교책판(2015.10.9.)'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종가의 중요한 의례인 제례는 4대 봉사, 명절제사, 묘사 등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현재 지정된 국가민속문화재 고택의 경우 18~19세기에 건립된 경우가 많으나, 사월 종택은 이보다 앞선 17세기에 건립됐다.

문화재청은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은 종가가 갖는 역사?문화적인 현상과 변화상을 찾아 볼 수 있는 유·무형의 자료가 전승되고 기본적인 역사?학술성의 요건을 갖추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이번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이 체계적으로 정비·보존되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다각도로 힘써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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