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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보호구역 시화전 '과학과 예술의 만남'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기자 송고시간 2018-12-22 09:16

과학, 미술, 문학이 만나는 이색전시회
지난 18일 대구 수성구립 범어도서관 갤러리 Ars’S에서 열린 '과학과 예술의 만남' 작품전 오픈식.(사진제공=시인보호구역)

시인보호구역 내 갤러리 더해랑은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사진, 시가 되다'라는 주제로 이색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올해 갤러리 더해랑의 열 번째 전시이자, 마지막 전시이다. 일상에서 만난 사물, 풍경 등을 디지털카메라로 찍고 시로 재해석한 작품을 모았다.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서는 이런 방식을 '디카시'로 명명하고,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해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해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로 정의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될 30여 점의 작품은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대구 수성구립 범어도서관 1층 갤러리 Ars’S에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전시하는 작품전의 연장선이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정훈교 시인이 범어도서관 디카시반 강의를 맡아 수강생들과 함께 꾸민 전시회의 일환이다.

참여 작가는 강민정, 김미선, 김미화, 김순동, 김현태, 류경화, 류명자, 박성민, 서인수, 성지현, 안자숙, 유슬아, 이수아, 이영석, 이예경, 임정희, 조해자, 최은정 등이다.

갤러리 더해랑 전시회에는 사진을 시로 재해석한 작품을 액자에 담고 나무액자 가까이 가면 불이 들어오는 센서를 설치한다. 또한 15㎝ 정도의 무드등에는 색색의 색깔로 변하는 아크릴판에 시를 새겨 넣어,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보이도록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사진과 시가 함께 있는 시화액자는 짧은 5행의 시에서 여운과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배치한다.

전시 첫날인 25일 오후 3시 오픈전에는 문학작품을 재해석한 정도형 마이미스트의 마임공연, 안자숙 낭송가의 시낭송, 참여 작가들의 낭독의 시간 순으로 꾸며진다.

정훈교 시인은 "예술을 일상에서도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과학과 문학이 만나 시각화되는 현장을 느껴 봄으로써 감성은 물론 지적호기심을 자극하는 알찬 시간이 됐으면 한다"면서 "디카시의 색다른 시도가 언어 예술의 한 장르로 받아들여져 이런 자리를 통해 문학을 폭넓게 공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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