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영정./아시아뉴스통신DB |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은 11일 민주화의 열망을 온 하늘에 퍼뜨렸던 6월 민주항쟁 32주기 뜻깊은 날 97세를 일기로 소천한 故 이희호 여사의 서거를 애도하며, 영면을 기원했다.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은 “선도적 여성운동가, 대한민국 민주화의 동지, 소외계층의 이웃,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셨던 고인의 서거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꿈속에서 그리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천국에서 만나 헤어짐 없이 영원히 행복하시기를 머리 숙여 기원한다”고 밝혔다.
1922년 탄생한 고인은 일제강점기에 고등교육을 받은 신여성으로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해방 후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하였고 YWCA 활동을 하며 우리나라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인권신장에 힘쓰셨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한 후에는 남편의 옥바라지는 물론 ‘김대중 납치 사건’,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가택연금’ 등 갖은 고초와 탄압을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온몸으로 겪으며 이겨내었으며,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자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부를 설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은 “민주화의 거목은 김 전 대통령이었지만, 그를 지켜내고 민주화를 꽃 피우게 한 분은 바로 이희호 여사님이었다”며 고인이 보여주셨던 뜨거운 열정과 숭고한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편안히 영면하시길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