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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방 없는 자유한국당...'맹탕 청문회' 비난 봇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9-09-07 10:51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경청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6일 우여곡절 끝에 열렸지만 '결정적 한방' 없는 맹탕 청문회에 그쳤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대로 청문회가 종료된다면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임명 강행에 명분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조 후보자에게 제기됐던 각종 의혹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은 채 주장과 해명만 이어졌고, 야당 의원의 질의와 조 후보자의 답변이 반복되는 데 그쳤다.

여야는 청문회 초반 예상했던 대로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오후부터 기존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공방만 반복되는 양상으로 흐르면서 '뒷북 청문회'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날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열린 '셀프 청문회' 때처럼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는 "전혀 몰랐다" "관여한 바 없다"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자유한국당은 청문회 전 "마지막 기회"라며 강공을 예고했지만 그간 터져나온 의혹들의 실체를 규명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나윤 기자

이날 청문회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에 '면죄부'를 주면서 들러리만 선 꼴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여야가 11명의 증인을 소환하는 데 합의했음에도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증인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러한 '맹탕 청문회'를 입증하듯 한국당 홈페이지에는 비판 게시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날 청문회는 '맹탕 청문회', '허탕 청문회'가 됐다며 당 지도부의 전략 실패를 지적했다.

한국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뭔가 준비를 했겠지 하고 믿었는데 결국은 아무 것도 없다" "조국에게 유리한 이 청문회를 열어준 이유가 대체 뭐냐. 조국을 도와주고 싶었나요" "처음부터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검찰한테 수사를 맡기는 게 나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홍준표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맹탕인 야당이 맹탕 면죄부 청문회를 열어줘 맹탕인 조국을 법무장관으로 시켜준다"며 "참 기분이 더러운 하루"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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