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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외국인 노동자 4명 사망' 오징어가공업체 철저 진상조사 촉구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9-09-16 21:15

17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 기자회견...유독가스 배출업체 전수조사 등
지난 10일 외국인 노동자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영덕군 축산면 소재 오징어가공업체 수산 폐기물 지하탱크.(사진제공=영덕소방서)

시민단체가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작업도중 사망한 경북 영덕군 소재 오징어가공업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한다.

대구경북이주노동자인권.노동권실현연대회의는 17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유사한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노동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징어가공업체 사업주 처벌과 유독가스 배출업체 전수조사, 외국인 노동자에게 자국어로 된 안전 교육 의무화 등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일 영덕군 축산면 소재 오징어가공업체에서 3m 깊이의 수산물 폐기물 지하 탱크를 청소하던 태국과 베트남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질식해 3명은 현장에서 숨지고 1명은 닥터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은 작업 당시 최소한 기본적인 안전장구도 없이 작업에 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현재 정학한 사고 경위와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대구고용노동청은 지난 11일 문제의 오징어가공업체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편 열악한 노동현장 상황으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의 질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5월 경북 군위군 소재 양돈장에서 정화조를 청소하던 네팔 근로자 2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또 같은 달 경기도 여주시 소재 양돈농가 축사에서는 분뇨청소를 하던 중국인과 태국인 근로자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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