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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남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이 중요”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9-09-24 08:30

"스마트폰 앱 '코끼리'통해 장소 관계없이 명상 즐길 수 있어"
혜민스님이 인터뷰에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아시아뉴스통신 DB

주한 영국대사관이 20일 ‘혜민스님에게 배우는 명상의 중요성’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끈다.

이날 행사는 영국대사관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관심을 갖고 최근 ‘외로움 장관’ 및 ‘자살 예방 장관’을 임명하는 등 사회의 정신적 웰빙을 위해 노력하는 영국정부의 기조를 동참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혜민스님은 “마음을 비워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 좋은 것만 보도록 노력하라.”면서 “자신에게 주문을 외워라. 나는 행복하다, 건강하다, 평화롭다, 보호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을 의식하지 않은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혜민스님은 최근 스마트폰 앱 ‘코끼리’를 만든 이유에 대해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서 장소 제약 없이 잠깐 동안의 명상을 즐길 수 있도록 다니엘 튜더가 제안했고, 자신은 콘텐츠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질 좋은 운영과 콘텐츠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유료화를 하게 되었고 만약 이윤이 발생한다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무료 구독권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Q. 어떤 사람들이 코끼리 앱을 활용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하시는지?
 
5년 동안 마음치유 학교 만들어서 심리적으로 다양한 치유 활동 하고 있다. 마음 치유학교는 많은 분들 다녀갔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시간 안 맞아서 못 오는 분들도 많다. 우리나라는 힘든 게 다른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힘든 게 큰 것 같다. 그래서 나름대로 앱으로 풀어주자고 생각했고, 종교와 상관없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게 되었다.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가 건강이 나빠지고 잠을 못자는 것이다. 최소 7시간 자줘야 하는데, 잠을 못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코끼리가 잠을 잘 잘 수 있는 영상 프로그램이라든지 치유 음악 같은 동화를 읽어준다.
 
직장안의 스트레스라든지 가정생활 관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자존감의 문제, 자존감이 떨어지는 순간이 있다. 이런 부분을 돕기 위해 코끼리 앱에 마음치유학교 선생님들을 녹였다. 교육프로그램화 해서 넣어 놨다.
 
부모와 갈등. 젊은 분들 뒤에서 난 항상 뒤쳐진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불안하고, 그런 것들 해소 할 수 있도록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 많다. 그런 것들을 찾을 수 있는 조치를 앱으로 하려고 했다.
 
Q. 코끼리 앱을 만든 이유와 유료화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정신적인 부분 전문상담사 만나야 하는 분들 10명 있다면 7명은 안 만난다. 자기를 드러 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병 키운다. 다니엘이 앱을 만들자고 했을 때 왜 승낙했냐면, 자기의 상담을 하려면 자기를 드러 내야 하는데. 스마프폰은 드러내지 않아도 돼서 직접적으로 도움 줄 수 있겠다 생각해서 코끼리 앱 만들었다.
 
우리도 사실 각 분야에 투자한 것이 많다. 실제로 운영하려다 보니 많은 인력과 투자가 필요하게 됐다. 좋은 프로그램 만들기 위해서 유료화 되지 않으면 오래 동안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스텝이 먹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지속할 수 있다.
 
구독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유료라면 앱을 더 신경 쓸 것이다. 더 관심 갖고 신경 쓸 수 있게 하려는 게 유료의 목적이다. 약을 무료로 배포하면, 많이 가져가서 놀이터에 버리고 그런다. 아무리 귀한 것도 무료로 배포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익이 생기면 생길수록 소방관, 군인, 다산 콜센터, 감정노동 등 계층에 무료 이용권을 드리려고 한다.
 
한편 이날 행사시작 전부터 기념촬영을 하는가 하면, 혜민스님이 쓴 책을 가져와 사인을 받는 등 혜민스님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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