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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독립유공자 유족 예우에 앞장서‥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오종환기자 송고시간 2019-11-11 13:36

노은 김규식 선생 유족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안승남 시장 (사진제공=구리시청)

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는 지난 8일 시청 민원상담실에서 독립운동가 노은 김규식 선생의 유족과 선생의 생가터 표지판 설치와 시 공설묘지에 선생의 가족 묘지 조성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했다고 11일 밝혔다.
 
김규식 선생은 사노동 출신으로 대한제국 말 부친을 따라 항일 의병 활동, 한일 합병 이후에는 만주에서 무장 투쟁을 벌이고 후손들의 교육을 위해 힘쓰다 1931년 공산주의자에게 암살당한 독립운동가이다. 1963년 건국 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김규식 선생은 중국에 학교를 세워 독립군 인재 양성에 주력하던 중 공산당에 의해 피살된 직후 동포들이 화장 후 유해를 마의하(蚂蚁河) 강가에 뿌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함께 활동하던 부인 주명래 여사와 그의 작은 아들 내외의 묘는 아직 우리나라에 송환되지 못하고 중국에 남아 있다.
 
이에 노은 손자인 김건배(77세) 씨와 유족들은 그분들의 유해를 모셔오고 싶었으나 독립유공자 당사자의 유해 송환이 아니어서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족들은 포기하지 않고 유해 송환을 위해 20여 년간 노력을 하였으나 절차와 방법이 막막해하고 있던 중 시가 이 사실을 알게 돼 유해를 모셔올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유족들과 간담회를 하게 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해 송환은 유족들이 진행하기로 하고, 시는 외교부(주선양 총영사관)와 긴밀하게 협조해 유족들이 유해 송환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시 공설묘지에 노은 김규식 선생의 가족 묘역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김규식 선생의 생가터에 대해서도 국가보훈처에 현충 시설 지정 요청을 해놓은 상태로 현충 시설로 지정된 후 생가터에 대한 표지판도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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