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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10번째 '평화의 소녀상' 호주 멜버른에 건립

[경기=아시아뉴스통신] 한기만기자 송고시간 2019-11-16 10:33

호주 멜버른 한인회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모습.(사진제공=화성시청)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한인회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지난 14일 세워진 소녀상은 해외에서만 10번째 설치된 것으로, 화성시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와 멜버른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건립했다.

멜버른 추진위는 건립 부지와 설치비용을 부담하고, 화성시 추진위가 자체 모금활동, 바자회 운영 등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소녀상을 제작했다.

화성시는 멜버른과 소녀상 건립 대상지 협의를 위한 행정절차를 지원했고, 화성시 산하기관, 기업체, 사회단체, 시민이 자발적 기부로 힘을 보탰다.

화성시 추진위는 앞서 2015년 11월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2016년 10월 중국 상하이사범대학교에도 소녀상을 설치한 바 있다. 이번을 포함하면 해외 10개 소녀상 중 3개소 건립에 화성시민이 힘께 한 것이다.
 
멜버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행사 후 단체 기념촬영 모습.(사진제공=화성시청)

'멜버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현지시간 14일 오후 7시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제막식에는 서철모 화성시장을 비롯한 조춘제 멜버른 추진위원장, 정미애 화성시 추진위원장, 김서원 한인회장,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제막식에는 지난 8월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네덜란드계 호주인 얀-루프-오헤른 할머니의 딸과 손녀가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정미애 화성시 추진위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립기금을 모금할 계획"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속적으로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소녀상 건립은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우리 후손들이 미래의 평화를 준비하는 역사 운동"이라며 "앞으로도 소녀상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하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평화의 소녀상은 민간에서 주도하고 기업체와 시민이 기금 모금에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1년 12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설치된 소녀상은 현재까지 기림비 포함 국내 102개소, 해외 10개소에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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