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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사옥 출입문 봉쇄에 장점마을 주민들 분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은해기자 송고시간 2019-12-10 23:21

일명 암 마을 죽음 KT&G, 는 책임져라
10일 강남구 대치동 KT&G타워 본사를 항의 방문한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집입을 시도 했으나 본사 사옥문을 꼭꼭 걸어 잠근 탓에 실패하면서 가져온 연초박을 뿌리는 등 물리적 행사를 하면서 본사앞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김은해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김은해 기자]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일명 죽음의 마을)은 주민 80여 명 중 33명이 암에 걸려 17명이 사망하고, 16명이 투병 중이다. 옆 마을들과 환경 오염물질 배출원인 비료공장 근로자까지 합하면 암에 걸린 사람은 수십 명에 이른다. 암에 걸리지 않은 주민들도 피부병 등 각종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마을 주민들이 10일 강남구 대치동 KT&G타워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집입을 시도 했으나 본사 사옥문을 꼭꼭 걸어 잠근 탓에 실패하면서 본사앞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익산장점 마을에서 상경한 주민들은 가져온 연초박을 뿌리는 등 물리적 행사를 시도하며 KT&G는 책임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지난 환경부 역학조사 과정에서 비료공장과 주민들이 생활하는 주택에서 담뱃잎에 들어있는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비료공장 건조기, 교반기 등 내부시설 뿐만 아니라, 비료원료, 사업장 내부 침적먼지와 마을 내 침적먼지에서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인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이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 11월14일 주민건강영향조사 최종 보고회에서 유기질비료를 생산하는 (유)금강농산이 KT&G에서 매입한 사업장 폐기물 연초박을 퇴비 원료로 사용하지 않고, 불법으로 가열 건조공정이 있는 유기질비료 사용하였고, 연초박 내 담배특이니트로사민 등 발암물질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되어 집단으로 암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민들은 “원인을 제공한  KT&G가 책임을 져야 된다면서 올바로시스템으로 추적되지 않는 2009년 이전에 사용된 양까지 합하면 처리된 연초박은 수천 톤에 이를 것이다”고 주장했다.
주민대책위(위원장 최재철) 은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 사태에 대해, 수년 동안 비료공장에서 내뿜은 담배 연기를 마시며 살았다. KT&G에서 배출한 폐기물 때문에 주민들은 집단으로 암에 걸렸는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글로벌 대기업기업으로서 정상적인 태도가 아니다”면서 “반드시 KT&G는 공식 사과하고 책임과 대책을 내놓으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송운학 촛불계승연대 상임대표는 “ KT&G가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익산시, 전북도, 환경부, 농림부, 농진청 등이 자기 편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KT&G가 공식 사과하고 배상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라  도 우선 익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부 등 중앙행정기관이 환경범죄를 묵인하고 방조한 것에 관한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2018년 KT&G는 매출액 4조 7천억, 영업이익1조3천7백억. 당기순이  익 1조 5백억으로 이 추운 겨울에도 등 따슨 KT&g이다. 지난 며칠전 언론보도에 의하면 KT&G는 연간 매출액의 2.5%(약 669억원·2018년 기준)를 사회에 환원하며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 회사가 사옥 출입문 걸어 잠그고 봉쇄하는 전향적인 책임회피, 면피기업이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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