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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조해성 물질 활용 전기에너지 생성 ‘친환경 발전기’ 개발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9-12-16 10:23

아주 소량의 물(0.15ml) 또는 대기 중의 수분을 자발적으로 흡수하는 조해성 물질을 활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성하는 친환경 발전기를 개발한 카이스트 김일두 교수팀 연구결과는 환경 분야의 권위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 12월호에 공개됐다.(자료출처=에너지 및 환경과학/제공=카이스트 김일두 교수팀)

[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연구팀이 아주 소량의 물(0.15ml) 또는 대기 중의 수분을 자발적으로 흡수하는 조해성 물질을 활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성하는 친환경 발전기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물은 가장 풍부한 자원 중 하나이며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성, 물을 사용하는 발전 기술 등으로 인해 최근 에너지원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수력 발전기 등 다른 발전기의 요소와 비교하면 물은 증발하기 때문에 원활한 물 공급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친환경 발전기들이 외부의 환경적인 요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20∼80% 습도 구간에서는 외부에서 물을 공급해 주지 않더라도 전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연구팀은 ‘움직이기만 해도 생기는 땀이나 대기 중 흩날리다 사라지는 수분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없을까’라는 의문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물이 완전히 증발하기 전까지 수소 이온이 천천히 이동하며 약 1시간 동안 발전이 가능함을 확인했지만 물이 완전히 증발하게 되면 전기 발생이 멈추게 된다.
 
또 전도성 탄소 나노 입자가 코팅된 면(cotton)섬유 표면에 소량의 물을 떨어뜨리면 젖은 영역과 마른 영역으로 나뉘게 되면서 작은 양의 전기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물을 떨어뜨려야 하는 실용성 측면에 문제가 있었다. 
 
이후 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대기 중의 물을 스스로 흡수한 후 천천히 방출하는 조해성 물질 중 하나인 염화칼슘(CaCl2)에 주목했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탄소 입자가 코팅된 면섬유의 한쪽 면에 염화칼슘을 묻혔더니 습도 20% 이상에서는 자발적인 수분 흡착으로 전력이 지속해서 유지되는 결과를 얻었다.
 
또 개발한 자가발전기 6개를 직렬로 연결해 전압 4.2V, 에너지 밀도 22.4mWh/cm3를 얻어 LED 전구(20mW)의 불을 켜는데 성공했다.
 
김일두 교수는 “조해성 염이 포함된 자가발전기는 일반 대기 환경에서 2주 이상 발전하는 성능을 확인했다”며 “사물인터넷용 지속 전력 공급원 또는 자가 발전기 크기 증대를 통해 이차전지를 충전하는 용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삼성미래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배재형 박사과정과 윤태광 박사후연구원이 공동 1저자로 참여한 연구결과는 지난 11월 26일 나노과학 분야의 권위적인 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 게재와 환경 분야의 권위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 12월호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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