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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어벤저스 홍콩 미식여행③ 박찬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기자 송고시간 2020-01-10 19:17

정호영, 박찬일, 레이먼킴 셰프.(사진제공=홍콩관광청)

[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박찬일, 레이먼킴, 정호영 세 사람의 셰프가 함께 홍콩에 갔다. 최고의 광둥 요리부터 길가의 포장마차까지 홍콩의 맛과 향을 실컷 만끽했다. 요리사들에게 비장의 무기가 될 식재료 쇼핑과 가슴 두근거리는 즐길거리는 덤이다. 홍콩관광청이 골목 골목을 누볐던 세 사람의 홍콩 여행 코스를 10일 소개했다.

 
다양한 홍콩의 별미 국수.(사진제공=홍콩관광청)

◆ 박찬일의 추천 1 : 홍콩 사람들의 소울푸드, 완탕면
 
홍콩은 국수의 천국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탄탄면부터 광둥 요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생선 국수까지 온갖 종류의 국수 요리를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박찬일 셰프가 선택한 것은 완탕면. 구불구불한 면과 건어물을 듬뿍 우려낸 수프, 하늘하늘한 완탕의 조화가 일품이다.

“완탕면은 노동자들이 아침식사나 간식으로 후루룩 빨리 먹는 요리였어요. 서민 요리지만,  홍콩의 어느 국수 가게에 가나 완탕면의 맛은 일정 수준 이상을 자랑해요. 식당을 채운 복잡한 냄새들 중에서도 간수면과 건어물을 듬뿍 넣은 수프의 독특한 향은 바로 코를 사로잡지요. 국수의 단단한 식감에 비해 완탕의 얇은 피는 어린 새의 날개처럼 부드럽고요”

 
경마장.(사진제공=홍콩관광청)

◆ 박찬일의 추천 2 : 짜릿한 스릴 후의 흥겨운 맥주 파티, 해피밸리 경마장
 
완탕면으로 배를 채운 후에는 홍콩 사람들이 열광하는 스포츠 경마를 경험해보자. 1841년 도시 엘리트들의 오락거리로 시작된 후, 경마는 홍콩 사람들의 80%가 참여하는 스포츠이자 엔타테인먼트로 성장했다. 코즈웨이베이에서 도보로 15분 떨어진 해피밸리에서 경기가 열리는 수요일 밤, 경마장 안은 거대한 축제처럼 흥겨운 분위기로 변한다.

“제가 경마장에서 보고 싶은 것은 관객들의 얼굴이에요. 경기도 흥미롭겠지만, 경마라는 게임이 끌어내는 사람의 열정과 욕망이 대단하잖아요. 경기가 끝난 후 벌어진다는 맥주 파티도 즐겁겠고요.

 
중화요리의 대명사 광동요리의 천국답게 홍콩에는 각종 소스와 식초도 다양하다.(사진제공=홍콩관광청)

◆ 박찬일의 추천  3 : 중화요리의 수퍼히어로, 홍콩산 식초
 
쇼핑의 메카 홍콩에서 셰프는 어떤 물건을 살까? 박찬일 셰프의 장바구니에는 흑식초 한 병이 들어 있었다. 광둥요리의 고급스러운 맛을 돋우는 데 식초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고기 요리의 누린내를 없애는 한편, 국물에 몇 방울 뿌리면 풍미가 한층 풍성해진다.

“국내에서는 식초를 즐겨 사용하지 않는 편이고 질 좋은 식초를 찾기도 어렵죠. 하지만 음식에서 식초의 역할은 다양하고 중요해요. 저는 자장면이나 짬뽕에도 식초를 뿌려 먹어요. 흑식초로 군만두 소스를 만들어봐도 좋겠고요. 흑식초와 중국 간장, 다진 마늘이나 파를 함께 푼 후 찍어먹으면 평범한 군만두도 맛의 수준이 달라져요”

 
홍콩 어딜 가나 미식은 널려 있다.(사진제공=홍콩관광청)

◆ 홍콩관광청 추천 TIP

맛있는 완탕면을 즐기고 싶다면 몽콕의 굿호프누들(Good Hope Noodle)로 향하자.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수집은 8년째 미슐렝 빕 구르망 리스트에도 올랐다. 홍콩식 자장면 자장로미엔을 함께 주문한다면 금상첨화.

퀄리티 높은 홍콩 식초를 구하고 싶다면 프리미엄 식재료 상점 팟천(Pat chun)이 적격이다. 1930년대 개업한 중국식 소스 전문점으로 식초, 굴소스, 간장, XO 소스 등 80종의 방대한 라인업을 갖췄다. HK$300 이하로는 현금으로 결제해야 한다.

해피밸리 경마장의 기본 입장료는 HK$10이며 옥토퍼스 카드로도 계산할 수 있다. 온라인 예약을 한다면 내부 레스토랑에서 뷔페 식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야간 경기는 수요일마다 열리지만, 비정기 휴무일이 있으므로 미리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게 좋다. 7,8월의 무더운 여름은 경주마들의 방학이다. 해피밸리 경마 경기는 9월 11일 다시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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