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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시·군 의장들, '우한 폐렴'의 어수선 속에서 외유성 연수 떠나 빈축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박성민기자 송고시간 2020-01-30 12:02

천안·금산 제외한 13명, 총 경비 1억 원…네티즌 ”또 주민 혈세로 여행?“
논산시의회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획된 것“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진호)./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박성민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해 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충남 13개 시·군의회 의장들이 동유럽으로 국외 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우한에 고립된 교민·유학생 등 700여 명을 격리 수용할 임시생활시설로 충남 아산이 최종 결정된 상황에 떠난 출장이라 더욱 논란이다.
 
30일 논산시의회에 따르면 충남 기초단체 의장들로 구성된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진호 논산시의회 의장)'는 지난 28일 동유럽 3개국으로 '리더십 역량 강화' 국외 연수를 떠났다.
 
연수는 충남 내 15개 시·군 의장 중 천안시와 금산군 의장을 뺀 1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7박 9일간 오스트리아와 체코, 헝가리를 둘러볼 계획이다.
 
연수 목적은 의장으로 갖춰야 할 리더십 역량 강화 습득, 선진 문화관광시설 벤치마킹 및 현장견학을 통한 시군발전 방향 모색, 상호 간 협치 및 공동체 의식 함양을 통한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발전 방안 모색이다.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동유럽 국외 연수의 30일과 31일 일정.(사진제공=논산시의회)

하지만 주요 일정을 보면 짤츠부르크 최대 규모 노인복지센터와 프라하 1구 사회복지센터 등 4건의 공식 방문을 제외한 대부분이 관광(문화탐방)으로 돼 있어 외유성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의장들은 베네틱트 회의 멜크 수도원과 호숫가 마을 할슈타트, 아름다운 전원도시 짤츠캄머굿,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 쉔부른 궁전과 정원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연수에 든 소요비용은 1인당 약 370만 원으로, 기초의장과 수행원을 포함하면 총 경비규모는 1억여 원으로 알려졌다.
 
비용은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부담으로, 충남지역 각 기초의회의 분담금이다. 각 지역의 기초의회는 주민 세금으로 운영된다.
 
이에 네티즌들은 “히말라야에 이어 주민들 혈세로 여행 가는 것이 아니냐?, ”이 시국에 적절한지 의문이다“라는 등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논산시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획된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의장협의회 업무라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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