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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밥도둑 게장’ 비법 간장소스로 맛을 낸 부산 용호동 ‘마시차오른 간장게장’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송건수기자 송고시간 2020-02-05 15:54


달큰하고 진한 간장에 은은하게 삭힌 게살의 쫀득하고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칠맛. 쪽쪽 소리를 내며 연신 빨아먹고 집게다리 속살까지 발라먹은 뒤 게딱지 내장에 윤기 나는 밥 한술 비벼 먹으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는 이것. 바로 국민 밥도둑으로 불리는 꽃게장이다. 

양념게장은 또 어떤가. 달큰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새빨간 양념게장은 역시 밥도둑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따뜻한 밥에 탱탱한 게살을 발라 놓고 매콤한 양념을 덜어 쓱쓱 비벼먹으면 달아난 입맛조차 확 살아나니, 밥 두 공기 정도 비우는 것은 시간문제다. 

꽃게장은 1600년대 이전부터 꽃게를 양념에 담가 먹었던 전통 음식이다. 그중에서도 간장게장은 싱싱한 게를 손질해 뜨겁게 끓인 간장을 식혀 붓는 과정을 반복한 후 숙성과정을 거쳐 먹는다. 짭조름한 간장게장에서 나오는 진한 감칠맛은 밥과 곁들여 먹기 좋아 밥도둑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양념게장은 고춧가루, 마늘 등의 재료를 넣고 버무려 매콤달콤한 맛이 좋다.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이런 맛깔스런 게장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부산 맛집 ‘마시차오른 간장게장 용호점’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일반적인 게장집과 다르다. ‘간장게장 전문점’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오랜 시간 동안 오롯이 게장의 맛을 연구해온 그 정성과 노하우를 더 많은 이들이 맛볼 수 있기를 바라며 배달, 포장 주문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간장게장의 기본은 바로 장. 마시차오른 간장게장은 무방부제·무MSG·무색소를 원칙으로, 20가지 천연재료를 넣어 만든 한방육수를 사용한다. 

좋은 장은 물부터 다르다. 업체 관계자는 “게르마늄 원석으로 물을 숙성시켜 간장을 끓이기 때문에 다른 게장과 달리 수돗물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번 끓여낸 장은 다시 한번 끓여내 맛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짜다는 간장게장에 대한 편견을 벗어나, 3.0~3.1%의 염도를 유지하며 저염식 간장을 제조하고 있다. 이에 “3.3~3.6%인 일반 간장게장의 염도보다 낮아 짜지 않다. 저염식을 추구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며, 자극적이거나 단순한 짠맛만 나는 간장게장이 아니라 밥 없이 드셔도 맛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장맛이 좋아도 원물이 좋지 않다면 무용지물. 마시차오른 간장게장은 게를 매장에서 직접 깨끗하게 세척하고 손질한다. 특히, 세척 시 화학 약품처리를 하지 않는 대신, 소금물을 이용해 꼼꼼하게 세척해 비린내가 나지 않고 깔끔한 맛을 유지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게장은 매장에서 손님들과 만난다. 노란색 알이 있어 감칠맛이 나는 암꽃게장, 그리고 꽉 찬 살과 부드러운 맛이 매력적인 삼점 암꽃게장, 매콤한 양념으로 맛깔나게 담아낸 양념게장은 마시차오른 간장게장의 스테디셀러. 가득 찬 게장의 속살과 짜지 않고 맛깔난 양념에 밥 한술 떠올리면 ‘밥도둑’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돌게장 역시 신선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 몸집이 꽃게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게장으로 먹기 딱 좋을 만큼의 내장과 담백한 살이 특징이다. 여기에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알려져 온 전복을 마시차오른 간장게장만의 비법 간장에 재워낸 간장 전복장, 달큰한 새우살과 짭조름한 장맛이 조화를 이루는 새우장도 있다. 

장 외에 식탁에서 감초 역할을 하며 입맛을 돋우는 젓갈 메뉴도 있다. 감칠맛이 좋은 명란젓갈, 쫄깃한 낙지젓갈과 오징어젓갈, 맛있게 숙성한 갈치순태젓갈은 게장과 함께 구매 시 할인 가능하다.

용호동, 대연동 등 부산 일부 지역으로 배달 가능하며, 전국 택배 배송도 가능하다. 부경대, W스퀘어 등 매장과 가까운 곳에서 포장 주문을 해가는 이들도 많다. 

주문 문의는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맛집 ‘마시차오른간장게장 용호점’으로 하면 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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