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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마라톤 전격 축소 결정…도쿄올림픽은 안전한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기자 송고시간 2020-02-18 12:56

2020 도쿄마라톤 대회 포스터.(사진제공=도쿄마라톤재단)


[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2020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오는 3월 1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0 도쿄마라톤이 17일 전격적으로 축소 발표됐다. 주최단체인 도쿄마라톤재단은 도쿄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수 확인된 상황에서 많은 주자가 참여하는 대회 개최가 곤란하다고 판단해 엘리트 및 휠체어엘리트만을 대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약 3만8000명이 출전할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일반인 참가자들을 제외한 엘리트 참가자만으로 200명 규모로 축소됐다. 마라톤 대회 직전 3일간 열릴 예정이던 관련 행사도 모두 취소키로 결정됐다.


참가비 환불문제로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는 뜨거운 논란이 진행 중이다. 참가가 강제로 취소된 약 3만8000명의 참가자들에게는 오는 2021년 대회 출전권이 주어질 뿐 참가비는 환불되지 않는다. 일본 국내 참가자는 1만6200엔, 해외 참가자는 1만8200엔의 참가비를 납부했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원래 모집요강에 환불은 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으니 이해한다", "지금의 코로나 상황을 보면 어쩔 수 없다"는 반응부터 "스태프, 응원 등 결국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된다. 축소를 결정한 것은 영단일지도 모르지만, 감염 확산 방지라고 한다면, 중지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대회 자체를 취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어중간한 대응만 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 확대를 막을 수 없다"는 반응까지 다양하다. 특히 중국 참가자들에 대한 이중 잣대에 대한 비판이 뜨겁다.


지난 6일 도쿄마라톤재단의 중국 거주자 마라톤 참가 불가 발표 당시에도 2021년 출전권을 줄 뿐 참가비는 다시 내야 하는 것으로 발표됐으나 논란이 이어지자 8일 뒤인 지난 14일 2021년 참가비도 면제하는 것으로 방침을 번복한 바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왜 중국인은 면제, 일본인은 면제가 아닌가", "왜 중국인 상대와 대응이 다른지는 의미 불명. 국가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대응하면 되는 얘기인데.", "원래 중국 참가자의 사퇴를 바라 내년의 참가권을 부여해 참가료를 이월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이 잘못이다." 등 형평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쿄마라톤재단은 지진에 의한 취소시 등에 대비한 보험에 이번 사태는 보상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대회에 많은 비용이 투입된 상황에서 참가비를 환불할 수 없다며 중국에서 참가자에 대한 내년 참가비 면제 방침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회가 대폭 축소됐지만 수많은 선수와 관계자, 응원단이 집결할 대회 현장에서 과연 안전이 보장될 것인지는 의문이다. 국가대표 선발이 필요하다면 비공개로 선발전을 진행하는 대안도 있다. 이미 2020 도쿄마라톤은 참가선수 규모가 200배 가까이 줄어들며 하나 마나 한, 그저 국가대표 선발만을 위한 대회로 전락했다.

2020 도쿄올림픽 슬로건.(사진제공=도쿄올림픽·패럴림픽경기대회 조직위원회)


한편 공교롭게도 같은 날인 17일 공익재단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United by Emotion(감동으로 하나되다)'라는 도쿄올림픽 슬로건을 발표하며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강행의사를 내비쳤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앞으로의 상황은 예측불허다. 500명 가까운 확진자를 발생시켰고 현재도 진행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에 무능한 대응으로 일관한 일본 아베 정부가, 후쿠시마 식재료를 올림픽 선수단에 제공하겠다 공언한 아베정부가 전대미문의 상황에서 과연 일본 경제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세계 선수단과 관계자, 가족, 응원단 등 크루즈와는 비교도 안 되는 인원이 경기장에 집결할 올림픽에 있어 연기, 취소까지 고려한 정책을 결정할 것일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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