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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순천청암대 교수협의회, 청암학원 “이대론 안된다”…공영형 사립대 전환 ‘호소문’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20-02-20 10:28

청암대학교 내 청암휘트니스센터 입구에 붙어있는 대자보./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전남 순천청암대학교 교수협의회가 학교법인(청암학원)을 해산하고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자고 지역사회에 간곡히 요청했다.

최근 전국교수노동조합 청암대학교지회와 청암대 교수협의회는 ‘학교법인 청암학원’ 정상화를 위한 교직원호소문과 청암학원 이사장과 이사들에게 간곡히 요청하고 경고한다는 대자보를 교내 곳곳에 붙였다.

이들 단체는 대자보를 통해 설립자인 故 강길태 전 총장이 경영할 당시 전국 134개 전문대학에서 선도적인 직업전문대학 위상의 반열에 있었으며, 10년 이상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을 연속 지원받은 건실한 대학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1년 비교육적 대학운영과 리더십이 부족한 전 강명운 총장이 취임하면서 수십년동안 쌓아온 대학의 이미지가 점점 실추되더니 급기야 성추행 의혹과 국고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되었다고 과거의 사건에 대해 조목조목 거론했다.

특히 강 전 총장이 구속된 이후 외교관 출신인 서형원 총장이 취임해 학교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학을 자율혁신대학에 선정시키는 등 점차 대학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시점쯤에 강 전 총장이 형기를 마치고 나온 이후 반성은커녕, 서형원 총장을 불법 해임 시키고, 자기주장과 반하는 이사들에게 사임을 종용하는 등 파행의 연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교육철학도 없고, 끊임없는 폭압과 갑질로 불법학사개입을 자행하는 자들을 영원히 교육계에서 추방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 ▲무리하고 불법적인 이사회를 전임총장과 그 측근들의 지시에 따라 꼭두각시처럼 움직이고 있는 현 이사장의 해임 촉구 ▲개인의 사유재산처럼 무분별한 대학운영과 불법적인 학사개입, 이사회 파행, 총장 등 보직 선임을 전제로 한 불법적 금품요구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한 교육부 감사 요청 ▲이사장을 포함한 모든 이사의 임원취임의 승인 취소하고 교육경력자 중심의 임시이사회 파견 등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또 이들은 66년의 역사의 직업전문대인 청암대학을 살리기 위해 관계기관및 국회에 강력한 청원을 통해 비윤리적인 청암학원을 해산하고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전환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단결하자고 호소했다.

이러한 대자보를 본 한 시민은 “강 전 총장의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성격 장애가 의심되는 ‘후안무치’형 성격 소유자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 사람이 건실한 대학을 한순간에 부실대학으로 만들고 있는 현실에 대해, 지역시민단체들이 보고만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영형 사립대 도입은 학교법인 이사진 과반을 공익형 이사로 구성, 재정위원회 설치 등을 할 경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경비 20~25%를 지원하는 제도로 사립학교에 대한 국가책임과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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