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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코로나19' 동래온천교회 신도 8명 확진 등...11명 추가 총 16명 늘어

[부산=아시아뉴스통신] 한창기기자 송고시간 2020-02-23 21:26

부산대학병원과 부산의료원 '감염증전담병원'지정
23일 오후 1시 30분 부산시청 9층 브리핑 룸에서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DB=한창기 기자)

부산지역 22일 최초 확진자 발생 브리핑 이후 추가 발생한 확진 환자의 예상 감염경로를 발표했다.

변성완 행정부시장은 23일 오후 1시 30분 부산시청 9층 브리핑 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2일 오전 11시 기준 확진자 3명에서 오늘까지 총 16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늘부터 전국적으로 확진자 규모 증가로 지자체별로 번호를 부여하는데, 200번 환자가 부산-1번, 231번 환자가 부산-2번 방식으로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부산시 코로나19 일일 상황표. (자료제공=부산시)

23일 부산시 브리핑에 따르면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8명이 동래온천교회 신도이며, 3차례에 걸쳐 수련회를 1박 2일동안 신도 전체 1000여 명 가운데 150여 명이 참석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의할 점은 21일 발표한 부산-1번(19세·남성,동래구) 확진자 동선에 확인된 온천교회 연관자 전체 가운데 8명이나 되는 점이다.
 
부산-3 확진자 이동경로. (자료제공=부산시)

역학 조사 결과 부산-1번 확진자는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에서 9시까지 온천교회 예배에 참석해 2층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으며, 8번∼9번 확진자(21.남성,동래구)는 1번 환자와 친구로 교회 성도로 밝혀졌다.

또한 10번~11번, 14번∼16번 확진자도 온천교회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 2주간 방문한 성도 전체를 자가 격리하고 교회를 잠정 폐쇄조치 한다고 밝혔다.
 
부산-4 확진자 이동경로. (자료제공=부산시)

부산지역 확진 환자 가운데 3명은 신천지교회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천지교회 확진자는 3명으로 앞서 4번 환자(22세 여성, 해운대구)에 이어 7번 환자인 중국 국적(29세 남성, 수영구), 12번 환자(56세 여성, 남구)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 가운데 주목할 7번 확진자는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온 중국 국적인으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진구 네오스파 찜질방에서 숙박한 것으로 확인돼(현재 9명) 전수조사 중이며, 해당 기간동안 숙박한 시민은 보건소 신고 후 자가격리를 요청하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기를 당부했다.
 
부산-5 확진자 이동경로. (자료제공=부산시)

일가족 확진 환자도 나왔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2번 확진 환자(57세·여성·해운대구)의 딸(24세·5번 환자)과 친정어머니(82세·6번 환자·연제구)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6번 환자는 연제구에 있는 토현성당 미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2주간 미사를 중단하고 미사에 참석한 교인들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시는 전했다.

한편, 부산-2 확진자(57.여.해운대구)의 6번(82.여,연제구) 친정어머니와 5번(24·여) 딸 환자는 일가족으로 밝혀졌으며, 22일 연제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관련해 2주간 미사를 중단하고 미사에 참석한 성도들에 대해 자가 격리를 조치했으며,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인적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여 확진 환자 이동 경로와 접촉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확진 환자가 한꺼번에 증가한 데다 이들의 방문 이력도 복잡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진 환자가 확인된 동선에 대해서는 즉각 방역 소독하고, 확진 환자와 가족 등 접촉한 사람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시는 긴급자금을 투입해 역내 다중집합시설을 전체에 대한 방역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중집합시설 확산을 우려해 24일 오후 3시 부산시청 7층 접견실에서 코로나19 관련 5개 종단 긴급 간담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만에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늘어난 데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도 기존 동래구, 해운대구에서 연제구와 수영구, 남구, 북구, 서구, 금정구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이어서 시민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초 확진자 발생한 이후 증가로 마스크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해주기를 권고하고, 불필요한 집회나 모임 등도 삼가해 주기 바란다. 시 공식채널과 언론을 통해 발표되는 확진자 정보와 동선을 확인과 알 수 없는 경로의 정보는 생산하지도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지역 보건소나 1399에 문의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고 시민에게 전했다.

시는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 다인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부산대학병원과 부산의료원을 열었다.

또한 23일 밤부터 긴급하게 보건복지부 담당과장과 회의 결과로 부산의료원을 '감염증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선별적으로 병상을 확보해서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의료원은 전체 558병상으로 실제 운영은 540병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1일부터 일반 신규환자를 받지 않고 중환자인 경우에는 보호자와 상의 이후 입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와 협의한 내용에 따르면 오는 24일  50% , 26일 70%, 29일까지 100% 수용할 수 있다고 실무 협의는 했으나, 병원 특성상 100%는 수용불가하며 중환자실을 제외한 취약계층 환자가 다수여서 민간병원으로 이송 불가를 고려할 때 나머지 병상은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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