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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맥없기 짝없는 행복청 정례브리핑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20-02-27 17:39

행복청이 한달에 3~4번 수요일에 하는 정례브리핑이 맥없기 짝없다./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노무현 대통령 시절이던 지난 2003년 12월 30일 여야가 국회에서 합의해 '행정수도특별법'을 통과시킨 것이 벌써 17년이 지났다.

국토(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기치를 올리고 잘 진행될 것 같던 행정수도 건설이 이듬해 첫 삽을 뜨자마자 소위 관습헌법 논란 속에 위헌판결을 받으면서 한동안 주춤했었다.

꿈만 같던 행정수도 건설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변형돼 지난 2012년 7월 1일 '세종시'로 출범했고 그 이후  8년 반이 지났다. 

이처럼 현재의 세종시를 탄생시킨 기관은 지난 2006년 1월 1일 출범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고 그 이후 14년이 지났다.

그동안 세종시는 올해까지 2단계 도시건설을 마치고 내년부터 10년간은 자족기능과 도시 전체를 완성하는 3단계 건설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국가적인 대업을 수행하고 있는 행복청이 처음 출범 당시의 역동적인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다.

여러 곳에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지만 특히 기자가 수시로 접촉하는 공보기능도 매너리즘에 빠진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한달에 3~4번 수요일에 하는 정례브리핑이 맥없기 짝없다. 형식적이다. 언론을 상대로 하는 브리핑이라면 청내의 새로운 이슈나 어떤 사안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데 전혀 그런게 아니다.

보도자료로 대체해도 될 내용을 브리핑 한다던지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재탕하는 경우가 많다.

당초 27일 행복청장이 한다던 브리핑은 올해 업무계획이었다. 1년 중 2달이 다지난 싯점에 2020년 업무계획을 브리핑한 것이다.

물론 대통령 업무보고와 시기를 맞춰서 해야하고 내용도 다듬어서 하려는 의도가 있었겠지만 1년의 1/6이 지난 다음에 하는 업무보고는 의미가 없다.

이날 브리핑은 행복청장이 지난 24일 돌연 사퇴하고 코로나19 사태로 기자들도 참석하지 않는 유튜브 중계로 대체했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을 짜깁기하는 수준이었다는게 기자들의 평가다.

매주 목요일 시장이 직접하는 세종시 브리핑과 비교하면 행복청은 중앙행정기관으로 정책적인 면을 강조하고 세종시는 대민업무의 다양성 때문에 아기자기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수준 차이가 난다.

출입기자들은 행복청이 정부의 기관평가에서 소통 점수를 잘 받기 위해 하는 생색내기 브리핑보다 내용있고 생산적인 브리핑이 되면 좋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래야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세종시가 오는 2030년에 인구 50만을 가진 자족기능을 가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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