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이 있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현직 간호사인 학부모가 경산교육지원청에 보내온 15만원이 동봉된 편지.(사진제공=경산교육지원청) |
[아시아뉴스통신=박종률 기자] 지난 27일 경북 경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영윤)으로 현금 15만원이 동봉된 익명의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그 편지는 뜻밖에도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위해서 일선에서 발로 뛰는 현직간호사가 보낸 편지였다.
편지에는 확진 환자를 치료하면서 느낀 미안함, 안타까움, 고마움이 고스란히 표현돼 있어 경산교육지원청 청직원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경산교육지원청 청직원들은 편지에 씌여진 "방호복 너머로 확진자들의 황망한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그들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커다란 유리벽이 진심으로 미안했습니다. 저는 당신을 피하려고 방호복을 입은 게 아니라 당신에게 다가가려고 방호복을 입은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라는 간호사의 말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의 사명감과 희생정신에 마음이 숙연해졌다.
또한 편지에는 "만약 제가 코로나19 비상근무 종사자가 아니었다면 저도 직접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을 것이고, 제가 업무시에 썼던 마스크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는 마음과 함께 "개학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며 경산교육지원청으로 15만원을 함께 보낸다는 내용도 있었다.
김영윤 교육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현장에서 더 고생하고 있을 의료인의 진심어린 마음에 깊이 감사드리며, 우리 교육청도 아이들의 희망대로 빨리 개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보내주신 소중한 15만원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로 보내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 쓰도록 하겠다"며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이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분들이 있어 코로나19 극복에 희망이 보인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jrpark6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