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기자수첩] 전주시 삼천3동 주민자치위원회 감정싸움, 코로나19 비상시국 역행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유병철기자 송고시간 2020-04-03 18:49

위원장,"연간 710만원 예산 '노란지팡이' 행사에 투명사용"
재무, "자신의 통장으로 후원금 입금받아 직접 집행"
감사, "이상없이 적절히 사용해 싸인했다"
동장, "사사로운 감정싸움 해결에 최선중"
프로그램행사,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A위원,"적은 돈 봉사로 이번사건 창피하다"
전주 삼천3동 주민자치위원장 안병장./아시아뉴스통신DB

전북 전주시 삼천3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위원장과 신임감사 간 감정싸움이 도를 넘어 봉사 목적은 물론, 코로나19 비상시국을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이 단체 안병장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예산 710만원을 집행했고 해당 K감사가 이상 없이 잘했다”며 “감사보고서에 날인해 마무리 지었는데 최근 신임 S감사가 자기 영역이 아닌 지난해 모든 자료를 다시 요구하는 과정에서 평소에 약간의 감정이 밖으로 노출돼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어 "전주시에서 보조금 받은 사실이 없지만, 일부 언론의 오해보도가 있어 시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위원들의 후원금으로 집행된 내역을 전주시자치행정과 완산구청장, 삼천3동장, 취재 요구 언론사, 자치위원회 단체카톡방 등에 예산집행정산및 영수증을 모두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민자치위의 결산 등 운영 문제를 제기한 신임 감사 K씨는 어제(3일)와 오늘, 이틀 동안 인터뷰를 요구했지만 연락이 없다.

지방자치법에 의해 주민들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원 봉사단체인 삼천 3동 주민자치위원은 2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동안 위원장 등 임원 선출과정에서 내홍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자치위 박정선 재무에 따르면 “지난해 위원 1인당 연간 20~25만원과 안병장 위원장이 200만원 H위원이 40만원을 후원해 670만과, 주민센터 다과비 30만원 동네복지협의체 후원금 10만원 총 710만원 예산으로 노란지팡이(이웃돕기. 장학금, 봉사활동자 시상)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재무는 “적은 돈이지만 값지게 사용하기 위해 위원장의 결재를 받아 자신이 직접 집행했다”며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사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4일 자치위 김윤영 감사는 “지난해 12월 감사를 실시했는데 지출내역서와 영수증 처리가 일치했다”며 “결산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송병근 삼천3동장은 “자치위원회 k감사가 폭행 혐의로 위원장 고소사건과 해임 요구한 사항에 대해서는, 위원장 해임은 동장 권한 밖이고, 위원장 등 위원 13명이 서명해 k감사 해임요구 건은 동장이 위촉.해촉 권한은 있지만 아직 그럴만한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동장은 “자치위는 이권이 전혀 없는 자발적 봉사단체로 신임 k감사와 안병장 위원장 간에 약간의 감정이 빚어진 내홍으로 하루빨리 화해 봉합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영길 자치위 위원은 “후원금도 적게 내면서 봉사단체가 감정싸움만 하고 있다는 화살을 받게 돼 창피하다”면서 “속히 화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주민센터마다 열리고 있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수강료(1인당 1만원)는 주민센터 담당 주무관이 받고 집행한다.

각 동마다 수강료 수입은 수강주민들을 위한 악기구입 및 보수, 자재, 청소 등의 운영경비로 사용한다. 이때 담당공무원은 동장과 위원장의 재가를 받아 집행한다. 상세한 집행 내역은 각 동별로 인터넷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기자가 분석할 때 삼천3동 주민자치위원들의 봉사는 연간 소액의 후원금을 내는 정도이다. 봉사규모 및 방식은 이 단체의 목적에 미치지 못하면서 임원들의 명예 등을 위해 계파 간 감정싸움이 빚어진 촌극으로 풀이된다.

이 기회에 코로나19 감염예방에 앞장서 땅에 떨어진 이미지 개선을 기대한다.

[아시아뉴스통신=유병철 기자 ybc9100@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