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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 폭도라는 이유로 치료는 10년 후에 받아 후유증 심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은해기자 송고시간 2020-05-18 20:02

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묘역 에서 이연의 묘에참배했다. /사진제공=청와대

[아시아뉴스통신=김은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날 5,18 제1묘역과 2묘역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5,18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좋을 나이에 돌아가신 것을 보면 아주 그 이후에도 이렇게 병고를 많이 겪었던 모양이다“고 말했다.
 
이에 故 이연의 부인은 ”트라우마가 있었다“며,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지 못하니까, 또 마음이 너무 착한 사람이었고, 그래서 그 옆에서 YWCA에서 이 사람은 자기표현을 안 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러나 아주 가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 옆에서 총 맞아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근데 그들 앞에 자기는 부끄럽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제가 대통령께서 서울에서 대학생들이 시위를 더 많이 했었으면 광주에 피해가 적었을 텐데라고 하시면서 죄책감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아 죄책감은 나쁜 사람이 갖는 게 아니라 착한 사람이 갖는 것인가 보다’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참 너무 곧은 사람이었고요, 아름다운 사람이었어요. 제가 뒷바라지를 잘못해서 마음을 편하게 못해 준 게 미안하지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묘역참배를 마치고 일어나 이연 묘비 뒤쪽으로 가 묘비 뒤편에 세겨진 글을 읽어봤다.
 
이날 김영훈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저희 부상자나 5월 단체들이, 80년에 일어난 일을 90년도까지는 폭도로 해서 병원에 가지를못했다. 10년 후에 저희들이 치료를 받아 그 후유증이 너무 많다. 또한, 폭도라는 누명으로 치료는커녕 가정도 파괴되고 재산도 탕진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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