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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리얼돌' 관중석에 앉혀 제재금 1억원,전북 현대 심판 조작사건 이어 2번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민규기자 송고시간 2020-05-21 20:08

영국 BBC에 보도된 FC 서울의 응원용 리얼돌 마네킹./제공=bbc

[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리얼돌’ 사건으로 논란이 된 FC서울에 제재금 1억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FC서울의 행위가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했다"면서 "K리그에 많은 성원을 보내줬던 여성 팬들과 가족 단위의 팬들에게 큰 모욕감과 상처를 줬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FC서울은 지난 17일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현장감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성인용품으로 여성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 '리얼돌' 수십개를 관중석에 앉혀 논란이 되었다.


이를 본 팬들은 중계방송과 사진을 통해 리얼돌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FC서울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에 "기존 마네킹과 달리 실제 사람처럼 만들었지만 성인용품과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마네킹에서 실제 리얼돌 판매 업체와 리얼돌 모델이 된 인터넷 방송인 이름이 적혀있는 등 여러 증거들이 공개되어 FC서울은 "담당자들이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저희의 불찰"이라고 사과를 전했다. 


이에 연맹 상벌위원회는 “서울이 고의로 리얼돌을 비치한 것이 아니고 이를 제공한 업체와 대가관계를 맺은 바도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상식과 경험에 따라 ‘리얼돌’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실무자들이 업체 관계자의 말만 믿고 별다른 의심 없이 제품을 받은 점, 경기 당일에도 오후 12시쯤부터 이미 '리얼돌’설치가 완료돼 오후 7시에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이를 확인해 사전에 철거하지 않았던 점 등 업무 처리에 매우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하여 중징계 처분의 이유를 설명했다. 


재제금 1억원은 K리그 사상 최대 금액이고, 역대 두 번째다. 앞서 연맹은 2016년 구단 직원이 심판 매수로 승부조작을 파문으로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전북 현대에 승점 삭감과 함께 제재금 1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minkyupark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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