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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빈 “홀로서기, 행복한 길은 어렵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기자 송고시간 2020-05-25 00:29

유빈.(제공=르엔터테인먼트)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원더걸스 출신의 유빈이 JYP를 떠나 자신의 기획사를 차리고 첫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다.
 
이번 디지털 싱글 ‘넵넵’은 ‘네’라고 하기엔 왠지 눈치가 보이는 사람들, 이른바 ‘넵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위로 송 같은 곡으로 마림바 소스로 시작하는 테마와 HOOK 부분 피아노 테마들이 귀를 사로잡고 구간마다 장르적인 다양성이 엿보여, 듣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도록 구성된 이지리스닝 힙합곡이다.
 
20일 진행된 유빈의 디지털 싱글 발매 라운드 인터뷰에서 유빈은 “회사 대표이자 직장인이 된 제 상황을 잘 녹여낸 곡을 내고 싶었다”며 “홀로서기 한 사람으로 퇴근할 때 기쁨이 느껴지더라. 대중들과 공감대를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넵넵’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듀서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저도 모르게 ‘넵넵’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을 발견해내서 그걸 가사에 녹여 유쾌한 모습으로 담아내려고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유빈.(제공=르엔터테인먼트)

유빈은 JYP를 떠나 첫 곡을 낸 것에 대해 “JYP에 13년을 있었는데 어느새 제가 안주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싫어서 박진영 피디님한테 홀로서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씀드리고 제 회사를 차리게 됐다. ‘넵넵’에 JYP를 언급한 것은 그동안 저를 잘 케어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헌정 겸 이제 저 혼자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빈이 CEO로 있는 회사의 직원들도 유빈에게 ‘넵넵’이라고 대답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빈은 웃으며 “우리 직원들도 넵이라고 많이 하더라”고 대답했다. 이어 “‘네’만 하면 좀 그렇더라. ‘알겠습니당’, ‘넹’ 이것보다 ‘넵’으로 해서 의지있어 보이는 대답을 많이 하게 된다”며 일반 직장인과 같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넵넵’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자유롭고 유쾌한 파티걸의 유빈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유빈은 사실 인싸인 거 같으면서 아싸라고 밝혔다. “저는 집순이다. 혼자 있는 게 좋다. 혼자 있을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다. 최근에 MBTI 검사를 했는데 ISTP가 나왔다.”고 말해 놀라게 했다.
 
유빈.(제공=르엔터테인먼트)

회사 대표가 된 유빈은 어떨까. “아티스트일 때는 저 하고 싶은 대로 했다면 지금은 직원들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되더라.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계획도 더 잘 지키려고 하게 된다. 또한 현실적인 비용 문제를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대표의 면모를 보여줬다.
 
유빈의 회사 르엔터테인먼트에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모일 예정이라고 한다. 유빈은 “최대한 다양한 분들과 재미있게 일을 하고 싶다.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 코미디언, 인플루언서 등 다 좋다. 가수 또한 어느 장르이든 상관없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과 시너지를 일으키면 좋으니 딱 테두리를 정하려고 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자유롭게 영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원더걸스 때의 인기에 대해서는 “그때는 운이 좋게도 순위가 좋았다. 그래서 그때는 기대에 부응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순위에 집착했다기 보다는 그것밖에 몰랐다. 그 외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몰랐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것만이 행복한 것이 아니더라. 내가 즐거워야 다른 사람들도 즐겁다고 느끼는 거 같다”며 한결 마음이 편해진 모습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이번 ‘넵넵’ 노래에 대해서도 “언제나 순위는 높으면 감사하지만 이번 노래에 목표를 정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더라. 목표를 높게 잡았는데 못 미치면 제가 너무 힘드니까, 이번에는 ‘유빈이 이렇게 유쾌한 사람이었구나’ 알아주시고 느껴주시면 이 노래는 성공했다고 느낄 거 같다”고 언급했다.
 
유빈.(제공=르엔터테인먼트)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JYP를 떠나 자신의 회사를 차린 유빈에게 박진영은 “되게 큰 용기를 냈다. 자신의 회사를 차리겠다고 생각하는 아티스트가 적은데 어려운 길을 택한 거 자체가 너무 멋있으며 행복한 길이 어려운거다”라고 해줬다고 전했다.
 
가수, 회사 대표, 한 인간으로 유빈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유빈은 “저는 다 같은 사람인 거 같다. 분야만 다를 뿐 그 안에서 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지금도 현재 저를 보여드리고 싶고, 똑같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유빈은 5월 21일에 홀로서기 후 첫 곡 ‘넵넵’에 낸 것에 대해 “JYP와 계약이 1월 25일에 끝났다. 그래서 이 날짜를 뒤집어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려고 5월 21일에 발매하게 됐다”고 앞으로 그의 새로운 발걸음에 강한 포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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