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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국회 부의장직 거부…"법사위원장 돌려놔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20-07-08 15:38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미래통합당이 8일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을 선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통합당은 국회 부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오는 9일 열기로 공고했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부의장을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보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8일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다수 의원들이 법사위가 빠진 다른 상임위원장은 의미가 없고, 부의장 자리도 똑같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사위원장을 여당이 돌려주지 않을 경우 상임위에 이어 국회 부의장도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당내 최다선인 5선으로 국회 부의장으로 추대 예정이었던 정진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을 먹지 않는다"며 부의장직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통합당 의원들은 이미 국회에 정보위원 명단을 제출한 만큼 국회의장 직권으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 인사청문회 관련 절차를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국회부의장 선출 지연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 통합당이 부의장직을 거부한만큼 선듯 부의장을 수락할 중진의원들이 있겠냐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확인할수 있듯이 부의장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7일까지도 후보접수를 하지 않았다.

당내 기류 역시 변수다. 다른 중진 의원은 "법사위 문제로 당내에서 백의종군 기류가 강하기 때문에 부의장직을 받는 것도 부담스러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통합당이 청문회를 명분으로 부의장을 선출한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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