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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살아있다’ 유아인의 #새로운 도전 #SNS #편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기자 송고시간 2020-07-13 02:09

유아인.(제공=UAA)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은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 공격에 통제 불능에 빠진 도시 속에 영문도 모른 채 잠에서 깬 ‘준우’(유아인)는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고립된 것을 알게 된다.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고립된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개인의 한계를 시험하며 버티는 ‘준우’와 건너편 아파트에서 시그널을 보낸 ‘유빈’(박신혜)는 함께 살아남기 위해 방법을 찾아 나선다.
 
‘#살아있다’는 고립된 집에서 생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사람의 심리를 드러낸 작품으로 유아인은 1시간가량 혼자 극을 이끌어 간다. 유아인은 “책임감과 부담을 느껴보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장르물에 첫 도전인 그는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유아인.(제공=UAA)

유아인은 “장르물을 피해 다니는 편인데 ‘#살아있다’는 장르에 대한 도전 의식도 작용하면서 인물에게 집중해서 장르라는 특성에 잡아먹히지 않을 거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르물을 피했던 이유로 “현식적인 이야기를 좋아했다. 현실의 연장선에 놓여있는 작품에 끌리는데 그런 진지한 작품들이 저를 끌어당기는 면들이 있던 거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장르물에 처음 도전해본 만큼 앞으로 그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이번 작품을 통해서 활짝 열리지 않을까. 저의 필모그래피를 보면서 아직 못해본 장르가 많다고 느꼈다. 어려운 시국에 영화가 개봉해서 어려운 것도 있지만 저에게 터닝 포인트를 주는 작품이다”고 전해 ‘#살아있다’에서 그의 연기와 앞으로의 차기작을 기대케 했다.
 
‘#살아있다’의 준우는 자신의 방을 PC방 수준으로 고 사양의 컴퓨터와 기계로 꾸민 모습인데 유아인과 준우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일까. “20대 후반의 저를 떠올리면 싱크로율 100%인데, 지금의 제 모습과는 약간 퍼센티지가 떨어진다. 하지만 준우의 나이는 20대 후반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유아인.(제공=UAA)
 
‘#살아있다’에서 준우는 최후의 만찬으로 컵라면을 먹지만 유아인이라면 누룽지와 창난젓을 먹겠다고 해 깜짝 놀라게 했다. 파인 다이닝을 선택할 거 같은 느낌과 달리 유아인은 요즘 매일 누룽지와 창난젓을 먹고 있으며 창난젓이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했다. 그리고 얼마 전 방영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직접 누룽지와 창란젓에 밥을 차려 먹는 것을 보여줘 언행일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작품 속 준우는 집에 갇혀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SNS에 올려 공유를 한다. 유아인은 이에 대해 “저는 마지막 순간이라면 SNS를 안 하고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싶을 거 같다.”고 서두에 밝혔다. 그는 SNS에 올리는 글로 한때 논란도 일으켰던바. 그는 “SNS를 즐기면서도 환멸을 느낀다. 이왕 존재하는 모든 걸 긍정적으로 사용하려고 하는 편이다.”며 이어 아날로그 감성이라는 말에 “대부분 사람은 ”새로운 게 나오면 예전 감성이 사라져. 지금은 더 이상 인간적이지 않아“라고 하는데 이런 말을 싫어한다. ‘지금의 인간’인 것이지 어떤 게 인간성에 가까워지는 거 아니냐의 뉘앙스의 말을 별로 안 좋아한다. 시대가 변하지 않았나. 그럼 그에 따라 변하는 것도 맞다”며 본인의 생각을 조곤 조곤 전했다.
 
유아인.(제공=UAA)
 
대중은 유아인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기도 하고, 그에게 기대하는 모습도 있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사람마다 다른 거 같고, 대중을 하나로 묶어서 말하기에 어려운 시대가 됐다. 예전에는 네이버 댓글의 우세한 말이 여론이 됐는데, 이제는 다양한 목소리, 취향, 방향성을 가진 분들이 계신 거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묵묵히 대답했다.
 
그는 배우로서 본인의 장점을 다양성으로 꼽았다. “다양한 도전을 즐기는 성격이기 때문에 쉽게 하지 않는 선택들을 과감하게 한다. 다양한 곳에 저를 던져두며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기도 하고 녹아드는 모습을 스스로 지켜본다. 배우가 완성도를 따지는 건 교만일 수 있는데 거슬리지 않는 연기를 해내고 있다. 단점이 장점이 되고 장점이 단점이 되는 모습 또한 있는 거 같다”
 
유아인.(제공=UAA)
 
유아인은 슈퍼 히어로를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에 영화 ‘반지의 제왕’ 메이킹 필름을 봤는데 다른 수준의 연기력을 필요하더라. 호빗들과 연기하지만 CG로 하기 때문에 그 누구와도 호흡을 맞추지 않아 너무 외로웠다고 우는 모습에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장르물의 포문을 이제 열었으니 제안도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또한 한국에서도 점점 장르물이 많아질 거 같다”며 장르물에 대한 애정과 포부를 전했다.
 
여느 배우보다 편견이 많은 배우로 유아인이 거론되지만, 그것은 ‘편견’일 뿐이지 ‘사실’은 아니다. 그의 사생활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지만 대중에게 보여지는 작품 속 연기에서 그의 연기만큼은 진실성과 진심이 묻어나온다.
 
한편, 유아인이 열연한 ‘#살아있다’는 172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nt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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