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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이순신 관노와 잠자리'..."영웅을 이념 편향의 도구로 악용하지 않길"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고은정기자 송고시간 2020-07-14 17:22

 14일 이명수 의원이 "이순신 장군의 고향인 아산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영웅 이순신 장군의 명예와 고향 아산시민의 자긍심을 지켜주기 위해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이명수 의원실)

[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이명수 의원은 14일 "이순신 장군의 고향인 아산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영웅 이순신 장군의 명예와 고향 아산시민의 자긍심을 지켜주기 위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故 박원순 전)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이순신 장군을 빗댄 왜곡된 글이 SNS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여과없이 전달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故박원순 전)서울시장의 지지자가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 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는 문구를 써서 올렸다"며 "이 글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국민들에게 여과없이 전달됐고 수 많은 국민들은 '이순신 장군이 관기와 잠을 잤다'는 내용의 글이 난중일기에 기록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연구해 온 노승석 박사 등 권위있는 전문 연구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종합한 결과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잠을 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단초를 제공한 이 구절은 1935년에 일본이 최초 난중일기를 “이순신 장군과 여진이라는 관기가 성관계를 했다”로 해석을 한 것이 발단이 됐다. 다수의 권위있는 전문 연구가들의 지적에 의해 당시 조선의 호남지방에 많이 이주해 살고 있던 여진족과의 생활을 의미하는 ‘함께하다(共)’또는 단순히 여진·여진입·여진삽으로만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저녁에 여산의 관노의 집에서 잤다(夕宿于礪山官奴家)”는 문구도 논란이 된 적이 있지만 이는 이순신 장군이 감옥에서 나온 후 모친상을 당하고 상중출사(喪中出仕)해 백의종군하러 합천으로 가는 중에 해가 저물어 여산(익산시 여산면 소재) 관아의 남자종집[官奴家]에서 하룻밤 유숙한 것으로 여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성관계를 했다는 표현은 다음의 역사적 사실과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추어 엄연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명수 의원은 "지난 1597년은 이순신장군께서 모친상을 당하고 상중출사해 백의종군을 했던 때로 관노와 성관계를 연관짓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며 "난중일기 속의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과 백성들이 먹고사는 것에만 전념했던 우리 역사속 최고의 영웅이다. 이처럼 위대한 영웅을 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물타기하기 위해 허위사실에 근거해 비교 인물로 등장시켰다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널리 추앙받는 국가적 인물을 매도하는 것이자 국민적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은 허위사실로 매도될 수 없는 우리 민족 최대의 영웅이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국난극복을 위해 진념했던 애국자"라며 "더 이상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이념 편향의 도구로 악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hdms95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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