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유퀴즈 부산 엄궁동 살인사건 (사진출처-유퀴즈 온더 블럭) |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등장한 박준영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재심 결정이 된 '부산 엄궁동 살인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밤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정의란 무엇인가' 제헌절 특집으로 박준영 변호사가 출연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2007년 수원역 노숙 소녀 살인사건을 국선 변호인으로 변호하게 되며 이 사건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재심을 이끌어 내면서 이후 재심 전문 변호사로 떠오르게됐다.
1990년 1월 4일 부산 낙동강변 엄궁동 갈대숲에서 여성 시신 한 구가 참혹한 상태로 발견됐다. 피해 여성의 두개골은 오른쪽이 분쇄골절돼 뇌 일부가 드러나보였고, 상의와 속옷은 목까지 말려 올라가 있었고 하의는 반쯤 벗겨진 상태였다.
여성은 인근에 거주하던 여성 박모씨로 밝혀졌다. 박씨는 무역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으로, 현장에선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당시 피해 여성과 데이트 중이던 남성의 진술만 기록된 채 미제로 남겨졌다.
남성에 따르면 사건 당일 두 사람은 낙동강변에 차를 세우고 데이트 중이었다. 이때 괴한 두 사람이 이들을 덮쳤다. 커플 중 남성은 묶인 채 납치됐고 여성은 강간·살해 당한 뒤 시신이 유기됐다.
장동익(61), 최인철(58)씨는 30년 전인 1990년 1월 4일 부산 사상구 엄궁동 낙동강변 갈대밭에서 발생한 일명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1년여를 감옥에서 지냈다.
당시 경찰은 이 두 사람이 낙동강변에서 차량 데이트를 즐기던 한 커플을 납치해 여성은 강간·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하고, 남성에게는 상해를 입힌 것으로 결론 내렸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범인을 붙잡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처리했지만 1년 10개월 후인 1991년 11월 두 사람은 다른 사건에 휘말려 부산 사하경찰서에서 조사받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다.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털어놓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물고문과 폭행을 당해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들의 주장을 믿지 않았다.
이들은 ‘재심 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박준영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2017년 5월8일 재심을 청구했다. 이후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2018년 7월 조사대상으로 선정하고 대검 진상조사단이 조사를 진행해 지난해 4월 경찰고문에 의한 허위자백과 이를 검증하지 않은 검찰의 부실수사라고 결론을 지었다.
부산 엄궁동 살인사건이 세간의 이목을 끈 이유 중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항소심과 대법원 상고를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박준영 변호사는 “1992년에야 DNA 분석이라는 과학적 수사 기법이 국내에 도입되는 등 30년 전에는 증거를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했고, 피의자의 자백이 유죄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화성 8차 사건과 마찬가지로 낙동강변 사건에서도 현장에서 두 사람의 지문 등 객관적 증거는 전혀 나오지 않았고 목격자(피해 남성 A씨)의 부정확한 진술 정도만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박 변호사는 “장씨와 최씨의 무죄를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또 “화성 8차 사건과 낙동강변 사건은 경찰의 가혹 행위와 주먹구구식 수사를 통한 자백 강요가 유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상당히 닮은꼴”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뉴스통신=전우용 기자]
ananewsent@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