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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Mission Ministry 오준섭 선교사 '당신의 물맷돌은 무엇입니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8-08 00:00

다니엘 미션 미니스트 대표 오준섭 선교사.(사진제공=Be the church)


당신의 물맷돌은 무엇입니까?


 사람은 살아가며 자신만의 영광된 순간을 안고 살아갑니다. 또한 지우고픈 아픈 기억도 가지고 살아갑니다. 저에게 태권도는 영광된 순간이자 아픈 기억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몸이 허약했던 저는 체력단련을 위해 부모님께서 태권도장에 보내주셨습니다. 운동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인해 저는 태권도에 두각을 발휘했고,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에 태권도부가 창설되어 자연스레 그곳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태권도 선수 생활은 중, 고등학교를 거처 대학에 이를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운동선수를 하며 좋았던 기억들보다 싫었던 기억들이 더욱 많습니다.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고된 훈련과 선배들의 군기와 얼차려를 견뎌야 했습니다. 또한 경쟁 구조 속에서 타인을 이겨야 승리하는, 저의 성향과 맞지 않은 경기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면 성취감에 행복함을 누렸습니다. 

 운동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된 계기도 선배의 부당한 행위에 화를 참지 못하고 홧김에 그만 두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지는 거와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후, 전부였던 태권도는 저에게 한 때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인생의 조각들, 삶의 파편들 모두 하나님께는 그 무엇도 쓸모없는 것이 없나봅니다. 저에게 태권도는 삶에 작은 부분으로 변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조차 신실하게 사용하십니다.  

 대학시절, 하나님을 깊이 체험한 후, 무엇이라도 그분께 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진 것이라곤 물질도 그 어느 것도 저에게는 선한 것이 없었습니다. 열정과 건강한 신체, 그리고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수련한 태권도 기술 밖에 없었습니다. 

 보잘것없는 그것이라도 드리고픈 마음에, 젊음의 십일조를 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결심과 함께 하나님께서는 저를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를 섬기게 하셨습니다. 그곳에서 원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태권도를 가르쳤습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저의 발걸음을 다른 곳으로 옮기셨습니다. 그곳은 이스라엘 백성도 거쳐 간 곳, 예수님도 거쳐 가신 곳, 바로 이집트였습니다. 그 땅에서 국제협력요원으로 30개월간 태권도를 가르쳤습니다. 

 현재 필리핀에서 열방선교교회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태권도가 좋아 수련에 참석하던 몇몇 학생들이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지금은 제법 많은 아이들이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필리핀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은 대부분 꿈이 없습니다. 하루의 생계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먼 미래의 삶이란 뜬구름 잡는 일입니다. 하지만 태권도 수련은 이들의 쓰라린 현실 잊게 만듭니다. 수련에만 집중 할 수 있기에 녹록치 못한 현재를 잊을 수 있게 만듭니다. 또한 태권도 수련을 통해 자신감이 향상됩니다. ‘나도 한 번’이라는 작은 도전 의식을 만들어 냅니다. 

 소망하는 것은 태권도를 수련하는 자랑스러운 제자들 모두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보잘 것 없다고 여겼던 태권도. 하지만 저의 인생 속 태권도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다윗의 물맷돌이었습니다. 

 당신의 물맷돌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쓰시는 당신의 도구는 무엇입니까? 소중한 그 도구를 귀하게 여기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께는 아무것도 귀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다윗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돌을 하나 꺼낸 다음, 그 돌을 무릿매로 던져서, 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맞히었다. 골리앗이 이마에 돌을 맞고 땅바닥에 쓰러졌다. 이렇게 다윗은 무릿매와 돌 하나로 그 블레셋 사람을 이겼다.
-사무엘상 17: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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