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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야생방사 황새 32% ‘북한 왕래’…고무적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20-08-10 18:10

일부는 러시아-중국-북한 오가며 머물기도
관련국 간의 황새 보호 논의 필요성 제기돼
남한에서 방사한 황새들이 북한지역을 다녀온 이동경로.(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우리나라에서 야생에 방사한 황새의 32%가 북한 땅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주로 서해안과 동해안을 따라 북한 땅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중 일부는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 머물며 중국 산둥지역을 오가거나 중국과 북한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국가 간 황새보호를 위한 논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10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황새 야생방사(재도입)를 시작한 이후 지난 7월 27일 예산군에서 14번째 야생 방사가 이뤄졌다.
 
이들 방사 황새들은 GPS발신기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꾸준히 추적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 추적한 결과 발신기 부착 황새의 32%가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황새는 북한의 서해와 동해 해안선을 따라 주로 이동하고 있으며 황해남도, 평안도, 함경남도 지역을 다녀왔다.
 
야생 방사 황새 '행운(B62)'의 이동경로(2019년 3월~5월).(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그 중 ‘행운’이라는 별칭을 가진 황새(가락지 번호: B62)는 지난해 3월 한국을 떠나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 머물며 중국 산둥지역을 오가며 서식했으며 ‘갈황(가락지 번호: A81)’이는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서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남영숙 원장은 “예전 동북아 지역 내에서 왕래하며 살았던 텃새 황새들처럼 방사된 황새들도 한국을 비롯한 인근 국가에서 활발히 왕래하며 지내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야생 방사 황새 '갈황(A81)'의 이동경로(2019년 7월~8월).(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1996년부터 문화재청 지원으로 시작된 황새복원사업은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에서 러시아, 독일, 일본에서 황새를 도입해 인공증식연구를 실행했고, 지난 2015년 예산황새공원에서 첫 방사를 시작해 예산군 등 야생에서 모두 5쌍이 번식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kooml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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