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기자수첩] 보이스피싱 예방 4관왕...전주농협 송선주 과장대리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이두현기자 송고시간 2020-10-22 18:11

남다른 특유의 관찰력과 통찰력 그리고 설득력 있어
전주농협의 주기적인 직원 교육 결과로 나타나
인내심을 가지고 피해 고객을 설득할 필요 있어
전주농협 송선주 과장대리./아시아뉴스통신DB

전주농협(조합장 임인규) 화산로지점 송선주 과장대리가 보이스피싱 예방 4관왕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전주농협에 입사해 15년째 근무 중인데 전년도에는 덕진지점에서 3천 여만원의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적이 있으며, 올해 화산로지점에 근무하면서 1억원이 넘는 보이스피싱을 막아냈다. 매년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것이다.

그에게 보이스피싱 4관왕에 오르게 된 소감을 묻자 고객의 예탁금을 안전하게 관리해드리는 것은 당연한 본분이라며 평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업무에 임한 결과라고 말한다. 그에게는 남다른 특유의 관찰력과 통찰력 그리고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에게 보이스피싱을 찾아내는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 “오랜 근무경험을 통해 첫 느낌으로 안다. 대개 피해자는 대화 중 눈빛을 마주치지 않으려 하고 마음이 조급하며 긴장감이 역력하다. 이런 때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업무처리 시간을 지연시키면서 대화를 계속 나누며 안정을 시키면 결국에는 자신이 보이스피싱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

최근 사례로 지난 4월 22일 고객 최 아무개 씨가 전주농협 화산로지점을 내방하여 정기예탁금 1억1000만원을 중도해지 하여 줄 것을 요청했을 때 송선주 과장대리는 왜 중도해지하려 하는지 물었다.
 
최 씨는 “코로나로 인해 부모님 농장운영이 어려워서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송선주 과장대리는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시간을 끌면서 고객과 대화를 계속 나눠 보이스피싱임을 확인시켜드리고 결국 사고를 예방했다.
 
때로는 혹시 보이스피싱은 아닐까 하는 예감을 갖고 고객과 대화를 하다보면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말한다. “왜 자꾸 의심을 하느냐, 시간이 급하니까 쓸데없는 질문 하지 말고 빨리 돈을 인출해 달라”며 성화를 낸다고 한다. 하지만 고객의 예금을 안전하게 관리해 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친절하게 안내를 해드리면 결국 오해를 풀게 된다고 말한다.
 
 
전화 금융사기 예방 우수사무소 전주농협 화산로지점./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이처럼 보이스피싱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은 전주농협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주기적인 교육을 철저히 시켜온 결과이기도 하며 이와 별도로 농협 홈페이지에 <사고예방정보공유> 방을 개설해 전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례를 공유하는 등 수시교육을 해왔기 때문이다.
 
김용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1조7000억이며 피해자는 17만 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누구나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작은 관심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니 특별한 경각심과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하다.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dhlee3003@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