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30일 화요일
뉴스홈 정치
중기부 "옮기겠다" vs 대전시 "절대 안돼" 중기부 세종 이전 놓고 갈등 격화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정예준기자 송고시간 2020-10-23 17:23

중기부, '세종시 이전 의향서' 행안부에 제출
대전지역은 거세게 반발...박영순 의원,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주는 등의 여파도 고려해야"
행안부, "공청회 일정 수립하겠다"
정부대전청사 전경./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 문제를 놓고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세종시 이전 의향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전시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어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 입장에서는 세종 이전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컨트롤타워로서 관계부처와의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고 부 승격 및 코로나19 등 대내외의 정책 환경 변화로 인해 증가하는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 정책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며 "각종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른 경제부처와의 효율적 정책 연대와 긴밀한 협업이 필수며 정책의 특성상 전 부처의 협업과 지원이 필요해 세종시 이전은 정책 시너지 효과를 창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는 와중에 대전 지역에서는 한 목소리로 중기부의 세종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0일 중기부의 세종 이전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으며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중기부의 세종이전을 강력하게 반대한 바 있다.

허 시장은 "세종시 건설 목적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이 취지인데 굳이 대전에 있는 기관을 옮겨야 했느냐"며 "시민들이 매우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지역 정치권도 성명을 내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성명을 내고 "국가균형발전적 시각에서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며 "시민과 함께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성명을 내고 "중기부 이전 철회를 위해 두려움 없이 무엇이라도 해야한다"며 "중기부 이전 철회를 위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두려움 없이 이제 무엇이라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오른쪽)은 22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왼쪽)을 만나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세종 이전 재검토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아시아뉴스통신 DB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도 21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22일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낙연 당대표를, 23일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재차 재검토를 요구했다.

박영순 시당위원장은 “세종과 인접해 있는 대전에서 중기부 이전을 검토하는 것은 정부 기관의 지역 이전이라는 법적 취지에도 맞지 않는 등 적절하지 못한 조처”라며 “중기부가 이전한다면 대전의 인구 유출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주는 등의 여파도 고려해야 한다”고 이전 불가 의견을 피력했다.

행정안전부는 중기부 이전 의향서가 제출됨에 따라 공청회를 열어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관계 기관장과 협의를 통해 대통령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며 조만간 공청회 개최 날짜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jungso9408@hanmail.net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