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슈미디어연구소]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訪韓하고 있는 가운데 크고 작은 외교 결례가 계속되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굴욕 외교에 비판이 늘고 있다. 2020.11.27. |
[아시아뉴스통신=더이슈취재팀]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訪韓한 가운데 중국측의 외교결례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26일 왕 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 시간에 25분 가량 지각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왕 부장이 늦게 나타나면서 10시 25분쯤 시작했다.
왕 부장의 지각으로 회담이 25분 지연되면서 강 장관이 왕 부장을 기다리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왕 부장의 지각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영어로 “트래픽(교통 체증)”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그러나 왕 부장의 숙소가 있는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회담 장소인 외교부 청사까지는 15~20분가량 소요되는 거리에 불과하다.
또 교통 체증 때문이라는 해명과 달리 왕 부장은 회담 시간을 넘긴 10시 5분경에야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측은 회담 시작 약 20분 전 연락이 와 사정이 생겼다며 양해를 구했다.
왕 부장은 이날 한중관계가 코로나19의 시련을 이겨내고 더 활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한국 방문 직전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 등을 만났지만 회담 시간에 늦는 외교 결례를 범하지 않았다.
중국 내 서열 20위권에 불과한 외교부장의 결례를 두고 굴욕외교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의전 서열 1·2위인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은 물론 사흘간 정치권 핵심 인사들이 왕 부장을 만나기 위해 총출동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왕 부장을 만나려고 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왕 부장의 지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에도 국회의원·기업인·법조인 등 국내 주요 인사 60여 명이 참석한 오찬 모임에 예정 시각보다 40분 가까이 늦어 참석자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참석자들은 선 채로 왕 부장을 기다리거나 일부 인사는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왕 부장은 2017년 12월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공식 환영식에서는 문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며 대통령의 팔을 툭툭 쳐 결례를 범했다.
같은 해 7월 독일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도 왕 부장은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팔을 세게 흔들어 결례 논란을 자초했다.
한편 왕 부장이 지각한 이날(26일) 오전 외교장관회담 이후 오후에 열린 청와대 접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문대통령의 팔을 또 툭툭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측의 외교결례가 계속되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굴욕외교에 비판이 늘고 있다.
■본 기사는 '더이슈미디어연구소'가 사회 각 분야에 잘못된 제도나 문화 등을 비판하는 등 우리 사회가 공공성을 회복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구성된 프로젝트 취재팀의 글이다. 구성에는 교수, 변호사, 전·현직 기자와 수사관 등으로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theissumedi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