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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슈]중국산 백신 우회 도입 가능성 있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더이슈취재팀기자 송고시간 2020-12-09 09:33

정부, 중국산 백신 제외...코백스는?
글로벌 백신 공구 '코백스' 184개국
중, 코백스에 백신 공급, 韓 우회 도입?
시진핑, 대놓고 코백스 참여 공론화
[더이슈미디어연구소 DB]

[아시아뉴스통신=더이슈취재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에 중국산 백신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중국산 백신 도입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국내 언론은 일제히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내일 보건 당국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외교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하며 중국산 백신은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정부는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간 백신 제조사 10곳 중 6곳의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협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6개사는 정부가 이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진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외하고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노바백스 등이다.

안전성 유효성 등을 이유로 대다수 선진국들이 구매 대상에서 제외한 중국 업체 4곳의 제품은 정부 협상 대상에서도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산 백신은 구매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하지만 정부는 중국이 참여하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서도 백신을 구매할 계획이어서 중국산 백신이 완전히 제외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정부는 제약사들과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 등 총 30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밝혀왔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운영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모든 국가에 평등하게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제공=ansa.it]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0월 에콰도르 우루과이 등 저개발국가들이 추가로 가입해 코백스 퍼실리티 가입국이 총 184개 국가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참여국들이 내는 돈으로 제약회사와 백신 선(先)구매 계약을 체결하면 이후 백신 공급을 보장받는 일종의 글로벌 백신 공동구매다.

이는 질 좋고 비싼 제품은 선정되기 어려운 구조로 마치 공공재에 가까운 국선변호사의 역할과 같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이 '코백스 퍼실리티'에 백신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백신을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9월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중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한 뒤 전 세계 공공재로 개도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를 위해 코백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같은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화상회의에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 공공재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코백스 퍼실리티로 부터 백신을 받으려면 코백스에 백신 1도즈당 3.5달러의 선입금을 내야 한다.

정부는 3.5달러를 내기로 했으며 2천만 도즈 선입금에 필요한 7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 기사는 '더이슈미디어연구소'가 사회 각 분야에 잘못된 제도나 문화 등을 비판하는 등 우리 사회가 공공성을 회복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구성된 프로젝트 취재팀의 글이다. 구성에는 교수, 변호사, 전·현직 기자와 수사관 등으로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theissu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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