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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사진제공=말씀의빛교회) |
[감격적인 기업이야기]
집사님 부부를 처음 만났을 때 두 분은 무척 갈급한 상태였습니다.
오랫동안 다니셨던 대형교회가 심각한 타락의 상태였음을 알고 어렵게 그 교회를 나오셨을 때 마음에 큰 상처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큰 교회는 타락을 벗어나기 어렵겠다 생각하고 작은 교회를 섬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낮에는 바쁘게 기업을 운영하시고, 밤과 토요일, 주일은 성경공부와 목장 나눔 모임과 기타 교회 일로 정신없이 바쁘셨다고 합니다. 하루를 25시간처럼 사용하면서 교회에 충성봉사하신 것이죠.
그러다가 그 교회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터져서 결국 교회를 나오셨는데, 이제 무서워서 교회를 정할 수가 없으셨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회사 식당에서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셨고, 기업에서는 매주 한 번 전직원이 예배를 드렸고, 매일 아침 1시간씩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예배와 묵상 나눔의 시간은 근무시간 안의 시간이었기에 직원들에게 부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원들 전체가 매일성경으로 묵상을 하고 있었는데, sns에서 저의 묵상글을 우연히 보시고, 몇 개월간 계속 저를 지켜보시다가 연락을 주셔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 만남에서 저도 울고 집사님 부부도 우셨습니다. 말씀에 갈급한 두 분의 애절한 마음이 느껴져서 저는 울었고, 집사님 부부는 '자신들을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시고 말씀을 따라갈 수 있게 해주셔서' 우셨다고 하셨습니다.
매주 월요일의 기업예배에서 설교를 해달라고 하셔서 '기업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교해야 한다면 저는 못합니다. 저는 그저 말씀을 말씀답게만 설교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두 분은 바로 그걸 원하신다고 하셨죠.
그렇게 두 분과의 만남, 그 기업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말씀묵상 기본반 세미나를 예배 시간을 통해서 했고, 심화반 세미나를 했는데, 그때까지 심화반 세미나는 강의안만 있었고 실제로 한 적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기업에서 심화반 세미나를 처음 한 것이죠.
그렇게 1년 반 정도를 지내다가 그 기업 건물의 2층 공간이 비어서 교회가 월세를 지불하면서 그곳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기업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기업에서는 가능하면 종교색을 드러내지 않고 성경적 가치를 실현해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번도 그런 마음을 내색하지 않고, 그저 대표님 부부와 직원들이 말씀의 사람이 되어가길 소원하면서 최선을 다해 섬겼습니다.
두 분은 말씀의빛교회 성도가 되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저에게 심각하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사님. 이제 회사에서 예배를 없애고 말씀묵상 시간도 없애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종교색을 없애고 기독교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더 옳은 것 같아서요."
이 말씀을 듣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한 번도 저의 그런 마음을 내색한 적이 없었는데, 두 분이 말씀을 묵상하시면서 그 결정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업 운영의 방향을 '이익을 직원과 나누는 것'으로 설정하셨습니다.
코로나가 되었습니다. 기업은 늘 위기를 경험했고 그때마다 두 분이 저에게 기도를 부탁하셨끼 때문에, 코로나 때문에 기업이 정말 힘들어질 것 같아서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온라인몰이 잘 되어서 오히려 코로나 때 기업이 더 바빠져습니다. 이전에 없던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연말을 맞이했습니다. 집사님 부부께서 저에게 카톡을 주셨습니다.
"목사님. 2020년 한 해가 하루 남았네요. 저희 결산했구요. 내일 아침 9시에 직원들과 이익을 나누려고 합니다. 남편과 제가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려고 하는데, 목사님께서 글을 좀 손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익을 어떻게 나누는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외상거래가 많아서 제법 거금이 아직 통장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들어올 돈까지 이익으로 잡아서 제법 큰 금액을 직원들과 나누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르바이트직원 한 사람도 빼지 않고 모두에게 이익을 나누겠다고 하시네요.
두 분의 따님도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이 놀라운 나눔을 하면서 딸과 함께 "우리 회사 하길 참 잘했다."라고 말하며 울었다고 합니다. 그저 말씀을 묵상하도록 도와드렸을 뿐이고, 말씀을 바르게 전하려 애썼을 뿐이고, 말씀묵상을 훈련시켜드렸을 뿐인데, 이렇게 감격적인 기업의 모습이 되어가시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도 두 분과 같이 눈물이 납니다.
성도들이 종교성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성경적 가치를 실현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목사로서 누릴 가장 큰 기쁨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두 분은 기업 하시길 잘 하셨고, 저는 목사 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말은 이럴 때 할 말인 것 같습니다.
jso84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