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뉴스홈 종교
서울남연회 강동지방 아멘교회 신동수 목사, '수도자의 깊은 신앙과 전사의 강한 심장이 필요합니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15 22:11

서울남연회 강동지방 아멘교회 신동수 목사.(사진제공=아멘교회)

구약성경 사사기의 삼손은 긴 머리의 힘센 장사로 특별한 능력자입니다. 다양한 예술과 문학의 소재가 되었고 최근에는 그의 긴 머리가 기독교인 스포츠 스타들의 화려한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전하는 삼손은 평생 그 장사의 몸에 어울리지 않는 “나실인”이라는 질박한 종교적 옷을 입고 살았습니다. 삼손을 잉태할 때 그의 어머니는 천사로부터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무릇 부정한 것을 먹지 말라. 이 아이는 죽을 날까지 하나님께 바친 나실인이 됨이라. 그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하는 지시를 받습니다.”(삿13:4-5) 사자를 맨손으로 때려잡을 만한 영웅호걸이 태어나면서부터 소박한 수도복을 입은 셈입니다. 

 수도자의 깊은 신앙과 전사의 강한 몸의 이율배반적인 두 성정은 피할수 없는 갈등의 요소입니다. 흔히 예술가에게서 발견되는 넘치는 열정과 이를 제어하는 운명적 절제가 빚는 혼돈과 절망이 삼손이 진 내적 싸움의 짐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바알신앙의 블레셋의 통치하에 있던 시기에 이스라엘의 지도자에게는 필연입니다. 삼손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하나님께 부름을 받아 헌신했지만 평생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지도자로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지도자로서 외로움과 소외를 견뎌내기 위해 나실인의 깊은 신앙이 필요했습니다. 거기에 힘의 절대적 열세에 있던 이스라엘을 위해 전사의 강한 심장도 필요했습니다.

 바알신앙이 득세한 교계에서 코로나로 부서져가는 교회를 위해 부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삼손이 가진 수도자의 깊은 신앙과 전사의 강한 심장이 필요합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jso8485@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