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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세계 공공부채...2차 세계대전 수준 악화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더이슈취재팀기자 송고시간 2021-02-02 09:59

SNS 캡처.

[더이슈미디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19)의 여파로 지난해 전 세계 공공 부채 비율이 2차 세계대전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6개월에 한 번씩, 전 세계 재정 관련 보고서를 내놓는데, 최근 갱신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공공 부채란, 통상적으로 중앙 정부의 빚은 물론, 지방 정부, 공공기관, 공기업 등의 부채를 모두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나랏빚을 말한다. IMF는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부채도 공공 부채로 규정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IMF 전 세계 재정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국내 총생산(GDP) 대비 공공 부채 비율은 98%까지 치솟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없었던 2019년과 비교할 시 그 차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2019년에는 12월 기준 공공 부채 비율이  84%였다. 지난해 공공 부채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89조6천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유난히 공공 부채가 늘어난 것은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때문이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위해 각종 긴급 경제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부채가 급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채 상승 폭은 선진국에서 더 급증한 것으로 나와있다. 

선진국의 부채 상승 폭이 더 큰 이유는 선진국은 낮은 이자율로 돈을 더 쉽게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그만큼 상대적으로 부채 상승 폭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선진국의 경우,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19년 105%에서 2020년 연말에는 123%로 늘었다. 올 연말에는 1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2019년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8%였는데, 지난해는 129%까지 올랐고, 올 연말에는 133%까지 늘어날 것으로 IMF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해 3월 채택한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과 12월에 통과한 9천억 달러 경기 부양안도 함께 포함됐다. 

코로나 충격에 세계 경제가 거의 패닉 수준인데다 특히 미국의 경제 상황이 크게 휘청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3.4%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IMF는 올해 미국 경제는 5.1%의 성장을 내다봤다. 비토 가스파르 IMF 재정 담당 국장은 미국은 전 세계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충분히 그 역량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부유한 나라들은 올해도 공격적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쓸 것으로 보이지만 개발도상국이나 가난한 나라들은 부채는 점점 더 늘면서, 지원을 축소할 것으로 IMF 보고서는 내다봤다. 일부 빈곤국은 지난해 의료 부문 지출을 늘리는 대신에 다른 분야 지출은 삭감하는 것으로 지출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게 현실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각국 정부의 빚은 계속 늘고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 IMF 경제학자들은 각국 정부가 자국의 재정 건전성에 유념하면서, 과도한 부채로 경제 불안정을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가 일단 잡히고 난 후에는, 현명하고 친환경적이며, 탄력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노력에 지출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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